지그/머무르기

가족나무판 꾸미기로 표현하는 가족 이야기

Winnie the Witch 2020. 11. 11. 18:06

상담을 할 때 빠질 수 없는
우리 가족 이야기

아이들 상담에서도 역시
엄마나 아빠, 혹은 둘다
그리고 형제자매 간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그래서인지
가족 이야기를 꺼내고 살피는
방식도 참 많다.

그중에서 가족나무판을 색칠하고 꾸미는 작업
손을 맞잡고 있는 5명의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내담자의 가족 수에 맞게 가감
가족 수가 더 적으면 잘라내고
많으면 잘라낸 거 모아놨다가 추가

이미 정해져있는 모형이라
내담자의 현재 가족의 성별이나 나이와
딱 들어맞진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나무판에 색칠하고 꾸미기에
더 정신을 집중하느라~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감정과
가족과의 사건들을 나눈다.

물론 세부를 따지는 친구들도 있다.
이런 친구들은 다른 가족이야기 방법도 많으니
굳이 이 모형을 사용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을 '나'로 선택하는가도 보고
어떤 재료를 선택하는가도 본다.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꾸미는가도
다 다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겐
정성이 더 많이 쏟아진다.
평소 가족 개개인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도
드러난다.

시큰둥 너무 시크했던 아이의
자상함도 발견하고
서운했던 마음이 표현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찌됐든
자신의 작품을 사랑한다.
이건 중요하다.
마음의 상처가 많으면
나도 내 작품을 안봐주고
소홀히 하는 친구들이
생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