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머무르기

감동 선물, 세배

Winnie the Witch 2021. 12. 30. 01:16

바쁜 청소년들,
나는 청소년들이 바빠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호기심에 가득차서
들로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또 도시로~
마구마구 탐색하고 다니며
나의 경험의 자원을 늘려가며
독특한 '나'를 만들 시기를 보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바쁘다.
학교에 콕, 학원에 콕 하느라,,
게임에도 콕 하지만
꽉꽉 죄는 현실에서 숨통이 트이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가만 앉아서 할 수 있는 살아내는 수단이 아닐까

암튼 이런 청소년들과 상담을 시작하면
꾸준히가 참 어렵다.
학원에 시험에 병원에,,
그래도 시간을 내어 상담을 시작하고
자신의 최선으로 집중하며 나를 찾으려 애썼으니
칭찬한다.
그래서 만나면 모두 다 참 예쁘다.

이 예쁜 청소년 내담자 중 한 친구와
일단 종결을 하고
방학동안 스스로 자신의 정서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2021년 마지막을 보내며
상담도 정리하고 한해도 정리하고
2022년의 나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 보태주기도 하고.
그러고 인사를 하는데
넙죽 절을 한다. 세배를 받았다.
세뱃돈은 미처 준비하지 못해 못줬다;;

이 녀석은 친구들과는 떠들썩 장난도 치겠지만
조용한 편에 속한다.
말을 많이 하지도 않는 편이라
말을 걸며 준비를 시키지도 않는다.
갑자기 감동을 확 던진다.
이 친구는 지난 여름 내 생일을 알아채고
생일케잌을 준비해 왔던 바로 그 녀석이다.

상대방을 살피고 챙기고 감동을 줄줄 아는 친구
이제 너 자신도 살피고 챙기고 감동시키자.
속으로만 말고 말로도 표현해주자.
지금까지의 환경이 너를 슬프게 만들어도
사람과 관계의 귀함을 아는 너에게는
빛이 기다린다!

사람마다 귀한 보석을 지니고 있는데
이 보석을 알아차려주고 인정해주는
중요한 타인들이 많아지기를~
지금 아파서 나오는 증상들은
실은 어른이 만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