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설 먹방

2021 설
아직도 코로나19는 살아있다.
우리는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와 더불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시행하고 있기에
우리식구만 모여
설연휴를 보낸다.

그래도 재활요양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느라
일주일에 두번씩 코로나 검사를 받아가며
고생하는 우리 큰딸이
긴 휴가를 맞아 함께 하게 되니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딸을 기다리고 있는 건
꼬막 7Kg
너 좋아하는 거 준비해놨는데
껍질은 같이 까자~~♥

이렇게 설연휴 먹방 시작
모두 같은 처지이니
음식점, 카페, 마트 등 설인데도 문 연 곳이 많다.
장도 봐서 먹고
포장해서도 먹고
배달해서도 먹고

입에 맞지 않는 명절음식 먹을 때보다
맛있다고 훨씬 많이 먹어
배가 꺼질 틈이 없다.

이번 설의 특징은
온라인 세배라고들 한다.
카톡으로 세배영상을 보내고
계좌로 세뱃돈을 받고 ㅋㅋ
또한 지난 한해를 보내며
단어라도 익숙해지게 된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만남을 가진다.

우리도 우리식구만 해도 5인인지라
우리 아빠와는
백신 맞고 만나자고 영상통화를 하고,
큰집 등 시가 친척들과는 ZOOM으로 만나
예배하기로 했다.

그간 상담도구로 장만해온 장비들이
빛을 발한다.
집 TV를 대형 모니터 삼아 듀얼로~
6가정이 모인다.

예배 중인데
편안한 자리에 앉으니 발이 나오네*^^*

연휴 중 아이들과 잠깐 들른 지그에서
마쉬멜로우로 스모어딥
나는 마쉬멜로우 안좋아해서
아이들만 재미로 만들어 먹어보는 이벤트
나는 밑에 깐 참크래커 위에 또 얹어
샌드를 만들어 먹는 거라며 준비한
참크래커만 냠냠
땅콩버터에 딸기조각 얹어서^^

지그엔 때맞춰
흰동백꽃이 피어
설을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