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머무르기

너는 이 풀꽃보다 귀한 존재야

Winnie the Witch 2024. 8. 10. 21:39

무더위라는 말로도 모자란다.
이번 더위는 불 속으로 들어간 듯
너무 뜨겁다.
차 안은 달궈진 철판 속.

정서행동특성검사 심층상담을 위해
양평Wee센터 방문하며 만난
나팔꽃이 싱그러워
잠깐 시원한 바람이 스쳐간 듯하다.
이 더위 속에서도 잘도 살아내는구나.
쟤들 돌봐주는 사람은 없을텐데..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가꾸고 입히고 먹이는 손길이 있는 거다.
창조주는 이 풀꽃의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
얘들아,
지금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게
깜깜함이더라도,
아직 네가 알아채지 못한 곳에
너를 염려하고 아파하는 마음이
분명 존재한단다.
어쩌면 너 자신의 내면에 있을 지도 몰라.
너는 이 풀꽃보다 더 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