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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과 뮤지컬 나들이, 레베카 재관람

Winnie the Witch 2023. 11. 11. 23:18

레베-카, 레베-카
하며 목청껏 노래를 불러대다가
(이 부분 밖에 모름)
티켓 오픈 때 똥손들이 웬일로 1,2열을 잡아
드디어 뮤지컬 관람을 하러 간 우리.
나와 둘째딸은 갑자기 한번 보러 갔었지만
3층 꼭대기에서 봐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재관람.
이왕 좋은 자리 잡은 거
아빠까지 가족나들이를 하자 했었으나
아빠는 일이 생겨
세딸과 엄마의 나들이가 되었다.

영하로 내려가는 엄청 추워진 날씨 속에
서울지하철 파업으로 혹 늦게 될까
서둘러 출발

돌아온 맨덜리,
블루스퀘어 신한아트홀은
지하로 연결된 길이 있어
지상은 안나감
지난번 봐둔 객석3층 로비 공간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지난번과 달리 우리 자리는 1층이니까
아래로 내려간다.

딸들이 중블 1열 중간자리였는데,
배우나 지휘자 인사할 때나
너무 마주보는 자리라
부담을 가지고 더 열심히 박수 쳤다고 ㅋㅋ
나는 2열이었는데
오우 왜 앞자리에 앉는지 알겠다.
올려다봐서 목이 아프다느니,
전체를 감상하기엔 좀 부족하다는 말들은
신경 안써도 되겠다.
배우가 가까이에서 연기하니
아주 그대로 감정 전달이 된다.
스피커가 앞에 있어서 소리가 안좋다는 말도
3층에 앉아 소리 뭉개짐을 느껴본 나로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암튼 댄버스 부인의 고음이
예쁘게 잘 전달되었으니까.
조금 뒤였으면
더 제대로 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괜찮았음.
특히 댄버스와 이히의 창문씬 무대가
뱅글 돌아서 내 코앞으로 땡겨와
레베카 act2를 부르는데
정말 멋진 경험!

우리는 데스노트에서
장은아배우 노래를 좋아하게 되어
오늘도 장은아배우의 댄버스부인으로.

반전도 있고 소름끼치는 서사도 있는데
젤 열심히 노래를 불러대며 기대하던
우리 막내딸은 기대만큼 재밌지는 않았나보다.
너무 아저씨라고 ㅋㅋㅋ
몰입이 어려웠나보다.
다른 딸들과 나는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 무대 등을 보며
감동하는데 ㅋㅋㅋ

노래는 그렇게 못불러도
폼은 잡을 수 있지!

낮공연이었어서 끝나고
이태원에서 저녁식사
라떼는
그저 외국인 군인들이 있는 곳이었던 이태원이
대체 어떤 곳이 된 건지 궁금했는데,
뭐 특별한 건 못발견하고,
이태원 사고가 있었던 자리
추모공간에 들렀다가
그냥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