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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개막

Winnie the Witch 2024. 3. 27. 19:19

워---워---워------
관객과 함께 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홍보를 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지난 초연은 코로나로
제대로 이머시브 공연을 하지 못했다 하여
참고할만한 선 정보도 들쭉날쭉,
대체 자리를 어디로 잡아야할지 고민됐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개막.
프리뷰 첫공에 참여해보니
아주 멋진 극이다.
아직도
러시아 음악과 박수소리 등이 귀에 맴맴 돌고
몸이 들썩들썩함.
워---워---워------

공연장 유니버설아트센터

고은성 아나톨이 걸려있다.

첫공은
케이윌 피에르, 이지수 나타샤, 고은성 아나톨,
효은 소냐, 홍륜희 엘렌, 류수화 마리야, 윤지인 마리,
최호중 돌로코프, 유효진 발라가, 오석원 안드레이&볼콘스키,
그리고 나랑 가까워진
앙상블? 연주자? 댄서?인 분들ㅋ

포토존 느낌이 공연장 안 느낌
입장해서 좌석으로 가는 길도
이렇게 고풍스런 빨간 풍경이 이어진다.

참여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초연 리뷰에 통로석이 이머시브 하다고 하여
이왕이면 이머시브공연은 이머시브하게가
더 재밌지 않겠나 하여
통로석으로.

무대와 거리는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나 가까웠는데
1층 뒷자리까지 모두 괜찮을 듯.
오글도 준비했는데
무대 저 뒤쪽은 살짝 필요한듯도 했지만
굳이 없어도 될 정도.
그리고 하도 돌아다녀서
오글 맞춰 보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그래서 먼지는 풀풀~
재채기 못참고 한번 해버림 ㅎㅎ
단 코멧석은 여러모로 안보이는 것이 많을 듯.
주연배우들과 좀 가깝게 있을 수 있을까 싶지만
뭔가 갇힌 느낌이라
즐기기 면에서도 코멧석은 좀...

노래로만 진행된다고 하여
미리 가사를 좀 보고
내용을 알고 간 것이
아주 유익했음.
정신없이 들고 뛰다 잔잔해졌다 하는 음악들은
잘 들리지 않기도 하고
그저 음악에 빠져있는 것이 낫기도 하여
내용이나 가사는 미리 숙지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싶음.
거의 극 내내 극 중 배우들이
좌석 사이사이 통로를 왔다갔다함.
사실 주인공의 움직임을 봐야지 하고 갔으나
내 옆 배우들과 눈 맞추고 감정 맞추고 박자 맞추고
박수치며 환호하고 이머시브 하느라
신경도 못씀.
그래도 예쁜 배우들이 호의적인 몸짓으로 다가오니
그들을 안봐줄 수 없고
그래서 아주 충만하게 즐기고 온 느낌.

미리 공부하라고 로비에 관계도도 걸려있고
티켓 찾을 때 리플렛도 줌.
스티커도 한장 같이.

아니 아나톨은 강제결혼으로 상처받아
찐사랑을 찾는가 했더니
바람둥이어서 집안에서 강제결혼 시켰나봄.
나타샤 사랑하는 줄 알았더니
결국 돈 받고 튀냐.. 쩝..
나타샤보다는
동생을 안쓰러워한다는
제멋대로 누나 엘렌과 케미가 좋음.
역시 남매
매력 유전자
헌데 분명 이 집안엔
비밀의 가정사가 있을 것임 ㅋ

공연장에 들어가면
공연 시작 시간보다 일찍
(1막 8분전, 2막 2분전)
배우들이 미리 나와
관객들과 워밍업을 하는
프리쇼부터 즐기게 됨.

배우들이 인사할때 뻘쭘한 한국사람들 ㅎ
나도 그랬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아줌마 파워 장착.
홍륜희 엘렌과 악수도 하고
(너무 날씬하셔서 뼈만 남은 손 ㅠ
그리고 추워진 날씨에
얇은 옷입고 준비하시느라 차가운 손 ㅠㅠ
다행히 늘 차가운 내 손이 오늘 따뜻해서
좀 녹여드리고 싶었네..
하지만 곧 열이 펄펄 오르고 땀 범벅이 되셨을 것임!)
앙상블들과 춤도 춤.
춤 추자고 하여 ㅋ
러시아 춤 연습해 갈 것을 ㅋㅋㅋ
앙상블들과는 공연 내내
숱하게 눈을 마주침.
터치하면 안될 듯한 동방예의지국 예의를 버리고
적당히 맞추어 이머시브 하기 ㅋ

오늘의 기념품은 로고 뱃지
쇼노트 인스타에 소개된 그림보다
훨씬 고급짐.

워우워어 워우워어 워우워어어어어
쿵짝쿵짝

또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