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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재관람

Winnie the Witch 2024. 5. 7. 01:51

또 봐야지 했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내용은 별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 긴 전쟁과 평화에서
하필 이 부분을 떼어내 극으로 만든
극작가의 의도는 분명 있을 것이기에
이번에는 공부를 좀 하고 봤다.
요 영상이 핵심을 제대로 살펴
인물의 관계나 의미를 연결하여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https://youtu.be/6pgOVFxqNUs?si=8TBHIs-2YHKXdi4i

영상을 보고 관람을 하니
행동이나 몸짓, 눈짓,
조명과 소품의 움직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예쁜 앙상블들한테 홀려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을 놓쳤기에
이번엔 코멧석에서
극의 흐름을 따라가려 애쓰기도 했다.

지난 관극 때 바라본 코멧석은
폭 들어가 뭐가 보이겠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한번 보고 나서 코멧석으로 가서인지
매우 극에 잘 몰입할 수 있고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만족스런 자리였다.
더 열심히 박수 치고 소리치고
눈 마주치고 해야하긴 한다.
하지만 뭐 뒤통수석이니
뭐가 다 가려지니
그런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표정 하나하나 다 잘 보였다.
완전 내옆에 배우들이 있어서
내 앞에 위치한 앙상블들의 노랫소리는
그냥 마이크 통하지 않은 생목소리로
바로 들려버림.

이번 피에르는 하도권 배우.
나타샤와 아나톨은
여전히 이지수, 고은성 배우이고
다른 역할은 모두 다른 배우이다.
처음 공연 때보다는
힘이 좀 빠진건지
낮공연이라 그런건지
살짝 덜 흥겨웠던 것 같은데,
지난 관람은 총 첫공으로
배우들도 좀 긴장, 흥분하고
나도 얼떨떨해서
더 들썩들썩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예쁜 포토존

노트 한권 구입

날이 참 예뻤던 날.
심건우 돌로코프가
이런 날을 뿌리치고
극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고 했던가?

계단 아래에 자리한
오늘 처음 만나는 하도권 피에르 사진도 한컷
묵직하고 안정적인 피에르였다.
피에르가 주인공임이 확실히 느껴짐.

이번 관극은 큰딸과 함께였는데
뮤지컬을 보지 않는 막내까지 같이
줄서서 먹는 신토불이 떡볶이를 맛보았다.
와우.. 매웠다.
날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