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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영혼이 통하는 사랑을 이루려면
Winnie the Witch
2025. 1. 4. 21:17
예술의 전당은 밤공연 끝나면
집에 못돌아오는 곳.
그런데 요즘 이곳에서
자꾸 보고싶은 공연을 한다..

달이 예쁜 밤에
달나라에서 온 시라노 보러 감.

시라노 달은 큰달이지만

오늘 배우는
큰딸이 좋아하는 이지수 배우와
작은딸이 좋아하는 고은성 배우 조합.

내 자리는 1열.
OP석 뒤로 고속도로가 있는 1열이라
다리가 매우 편함.
배우들이 무대 앞으로 나오면 엄청 가깝게 느껴짐.
뒤로 쑥 들어가면 오글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오글 필요없었음.
그렇지만 배우들이 앉거나 누우면 앞사람에 가려짐.
단차가 없음.
하지만 괜찮았음.

가스콘 용병으로서는 용감하고 자신감 넘치는데
사랑 앞에서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주눅드는 시라노.
큰 코가 컴플렉스인데
시를 잘 짓고
말솜씨가 좋다.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록산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크리스티앙의 입술이 되어주지만
록산은 영혼이 통하는 사람을 사랑.
결국 크리스티앙도
부족해도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곧 죽게 되지만ㅠ

참 노래도 잘 하고
노래로 연기도 잘 하는 배우들.

2025년 새해 첫 공연은
사랑 이야기로.
진솔한 내 모습으로 다가가야
영혼을 울리는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못난 모습에 집중하다보면
나의 멋진 모습이 보이지 않아
내 곁에 온 기회도 내것이 아니라며 놓치게 된다.
누구나 못난 모습을 가지고 있고
또 누구나 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시라노 크리스마스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