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신나는 엔돌핀 뿜뿜
영화도 재밌었는데
무대에서 만나니 더욱 신나고 재밌다.
우리 뮤지컬 배우들은
참 못하는 것도 없고
능력도 출중한 만능재주꾼들이다.

예매를 해놓고 실제 관람일이 되면
내가 뭘 예매했는지도 까마득한
요즘 뮤지컬 중
알라딘 관람일.
기념 삼아 한국 초연의 첫날로 예매를 했더니
프리뷰 공연은 따로라고
더 이른 공연날이 나타났던 그 공연.
그리고 서경수 알라딘이 다리를 다쳐
김준수 알라딘으로 바뀜.
김준수 팬이 아니어서
늘 다른 배우로 예매를 하다 보니
김준수 배우 공연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보려고 해도 표가 없다 ㅋㅋ
그래서 감사히 잘 보고
나중에, 엄청 오래 하니까 내년에
서경수 알라딘을 또 봐야지~

내용은 익히 다 아는 동화.
거짓말 나빠요.
착하면 복 받아요.
그런데 영화부터
멋진 음악과 춤이 황홀.
알라딘은 계속 돌아다니고
계속 춤추고 노래하는데
김준수 알라딘이 계속 숨차 보임ㅠ
땀이 정말 얼굴에서 몸까지 죽죽..
맨살에 조끼 청년이라 다 보임ㅠ
2막에 왕자님으로 나오면서
좀 뽀송해짐.
하지만 정말 힘들듯.
김준수는 시아준수라
춤추고 노래하는 거 저렇게 해내지만
다른 알라딘들은 저걸 어떻게 할까 염려됨.
이성경 쟈스민도 춤 잘 추는구나~
목소리도 예쁘고.
하지만 많이 얼어있어
나도 덩달아 실수하지 말아라 하며 긴장.

그런데 뮤지컬 알라딘을 이끄는 건
바로바로 지니인 듯.
지니의 역량이 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색깔을 만들 것 같다.
정성화 지니는 노련하게
무대와 관객과 알라딘을 이끈다^^
다른 배역들도 모두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극을 받쳐준다.
모두모두 고생해서
나를 신나고 즐겁게 해주심.

램프 하나 마련.

내 램프도 같이.

마법양탄자 티켓을 준다더니
종이양탄자임.
극 중에서 알라딘과 쟈스민이 타고 있는 양탄자는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을 날았음.
전체적으로 춤이 많고
알라딘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하늘을 나는 양탄자도 봐야하고
펑펑 터지는 축포도 봐야해서
2층은 좋은 자리였다.

요즘 공연장 유행이 되어버린 네컷사진

신나는 엔돌핀 뿜뿜 공연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고
가벼워지기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