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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군대면회 가기

Winnie the Witch 2020. 1. 14. 19:39

딸만 있지만
중딩이 시절부터 키워 온 아들들이
줄줄이 군대에 가길래
한번쯤은 군대면회라는 걸
해 볼 줄 알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한녀석만 남았다.
이 녀석은 멀지도 않은 서울에 있어서
맘만 먹으면
면회 뿐 아니라
공연도 가끔 볼 수 있으려니 했는데
쩝,, 전역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난 주말엔 바쁜데
녀석은 평일이 바쁘다하고,,
그런데 오늘 대체근무?처럼
쉬는 평일이 생겼다고 하고
마침 나도 시간조율이 가능해서
아침부터 달렸다 ㅋㅋ

아침에 탄 서울 가는 경의중앙선
1호선에 탔는데
요것이 특별한 열차

앉아서 이 광경을 보고
어머? 하고 깜짝 놀랐는데

바닥에 요렇게 써있다.
독서바람열차

숲 그림으로 도배~
문에 곰도 있었음.

이렇게 도착하여
만난 군인아저씨

다른 군인아저씨보다
편해보여
막 붙잡고 고생한다, 잘 견뎌라, 대한의 건아
이런 말 할라했는데 ㅎㅎ
그래도 군대는 군대지?

기술이 있으니
좋아하는 일을
군에서도 이어갈 수 있구나~

군면회는 처음이라
빈손으로 가서
거기서 치킨 시켜먹고
카페 있어서
차도 마시고

함께 간 친구들과
수다 떨라고
나는 일찍 나와
근처 고터로~

고터돌기는 참 정신없고 힘들다.
그래서 넋이 나가
돈을 막 쓰나보다.
싸다고 가랑비에 옷 젖듯 ㅋㅋ

또한 힘들어서
자꾸 쉬면서 단거 먹는다 ㅎ

암튼 오늘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군대면회 성공
군대 맨 나중 나오는 네가
막내아들^^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아들들, 아 딸들도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