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머무르기

비대면 온라인 가족소통교육

Winnie the Witch 2020. 9. 26. 16:04

상담심리연구소 지으신 그대로는
양평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맞벌이 가정, 가족소통교육 진행했다.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염두에 두고
변경과 연기를 거듭하다가
드디어 9월 마지막 토요일에
비대면 온라인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 재확산과 장기화로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프로그램은
이제 익숙해졌지만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이라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었다.

온라인 교육은 우선 컴퓨터가 있어야한다.
그런데 가족 대상이니
1인당 1대씩 구비하도록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대중강의 형식이 아니고
참여형 활동이라
컴 한대가 사람 1명인 셈치고
진행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모든 가정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진 않다.
다행히 ZOOM은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역시 1인당 한대는 무리

그래서 가족당 1대로
TV에 나오는 것처럼 온가족을 비추어
진행해보기로 했다.

양평에서 쌍방향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거의 처음일 거라 생각되는데
온가족을 하나로 진행하는 것도
실험적 시도이다.

새로운 시도가 설렌다.
어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건다가 프로그램 담당자는
신경 쓰이고 염려도 많겠지만
나는 얼른 해보고 싶은 맘이었다*^^*

그러다가 우리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조정되고 미루어지는 사이
백파더 요리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요런 느낌이겠구나
화면마다 가족들이 얼굴을 내민다.

인터넷 접속이 끊어질까
공유기가 있는 방으로 세팅
참가자들 화면에는 어찌 보일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노트북 한대 더, 그리고
폰으로도 접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기로 한다.

여기에 입장 수락 및 채팅방 질문 등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고해주실
드라마심리상담사 임미애 선생님과
건다가 담당자의 컴이 더 연결될 것이다.

건다가에서 준비해오신 현수막을
화면에 잘 들어가도록
뒷배경 파티션에 붙이고
가족들과 만날 약속시간을 기다린다.

10가족이 '슈퍼맘&대디'인데
오늘 8가족이 참여하셨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다.

드라마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헌법기본권을 토대로
가족인권을 생각해본다.

우리 가족 존중 점수는?
나는 가족 내에서 존중받고 있는가?
나는 가족을 존중하는 사람인가?

우리 엄마가, 아빠가
또한 우리 아들, 딸이
정말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가족 내에서 열정적으로 원하는 것도
들어보고
느껴본다.

온라인은 아이들에게 배워야한다.
엄마와 자녀의 역할을 바꾸어
갈등상황을 즉흥극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온라인 상이라고 어색해하지 않고
아이들은 방향을 잘 잡아
녹아든다.

여기에 앞서 가려고 하지 않고
아이들과 맞추어 걸으려 노력하시는
엄마와 아빠가 계시다.

가족들의 소감
평소 표현 못하던 말을 할 수 있어 맘이 펀하다.
아이들이 뭘 싫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숙제도 제때 하고 엄마말 잘 들어야겠다.
아이들과 2시간을 어찌 보내나 걱정했는데
2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또 이런 시간이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

너무나 화창한 아름다운 날,
낯선 비대면 방식에 마음을 열어주신
양평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주말 참여가 벌써
이미 소통의 길을 걷고 계신 멋진 가족들과
특별한 방법으로 가진
귀한 만남,
감사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