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머무르기

상황극으로 만나는 민주시민, 한국청소년재단

Winnie the Witch 2020. 7. 2. 00:52

7월의 첫째날이다.
2020년이 시작되고
한해를 수고한 나에게
휴가도 선물하고
다시 쉬엄쉬엄 삶을 누리도록
허락했지만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다 한해의 반이 지나간
7월의 첫날
서쪽 끝에서
민주시민 교육이
열린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한국청소년재단의 프로그램인데
우리는 모두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학교나 기관 집단은
계속 미뤄져왔다.

그러다가 강서구청과 한국청소년재단의
프로그램이 먼저 열리게 되었다.

강서구.......
양평에서 서울 강서로 가려니
왕복 6시간이 소요된다.
2시간 집단을 위해
움직이기에는
비합리적이다.

(자차로 가면 더 가깝겠지만
나는 운전이 서툴러
목숨걸고 다닐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ㅋ
그래서 짐도 최소한으로..)

게다가 하루를 완전히 빼놓아야하니
상담을 오겠다고 하시는 분들께도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한다.

그래도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소속강사로서
의리는 지켜야지 하며
첫집단 하나는
강서라도 가려고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그러고보니
양평역도 오랜만~
코로나로 거리두기 하려고
정말 안움직였다..

다행히 서울로 나가는 경의중앙선은
양평역에서 타면
자리가 한산하여
먼길 앉아서 갈 수 있다.
너무 먼길이라
엉덩이가 아프기도 하지만;;

오늘 전철은
빗물을 뒤집어쓰고 왔다.
비가 더 오진 말았으면 하는 것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뚜벅이의 마음이다.

긴긴 시간 전철 안에서
언제나 도착하나 하다가
고딩이 친구들을 만나니
피로가 싹 가신다.

역시 아이들은
피로회복제^^

각 학급에서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개인생활을 하는데
오늘은 영재반 모임이라
모둠으로 앉았다.
그래서 모둠활동이 가능하다.

우리는 체험중심 모둠활동이 필요한데
개인활동으로 어떻게 바꾸나
고민했었고
두가지 버전을 다 준비해
도전하는 것이었다.

상황극으로 만나는 민주시민,
우리는 헌법기본권과 상황극으로
민주시민 교육을 맡는다.

그리고 이번엔
디지털 소통,
특히 SNS 소통에 맞추어
접근해본다.

역시 초딩이나 중딩이나 고딩이나
또 성인이나
요 선긋기가 오래 걸린다.
빙고칸을 그리는데
개인의 성향이
아주 많이 드러난다^^

빙고칸에
디지털 소통에서
헌법 기본권에 위배되는 사례를 찾고
모둠별로 한 상황씩 맡아
상황극을 펼쳐본다.

인물간의 갈등과
인물의 욕구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그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도
고민해본다.

코로나로 단축수업을 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해
시간이 좀 촉박하게 느껴져
수정이 더 필요하겠지만

아이들로부터
일상적인 부분에서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과
디지털 소통에서도
민주시민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흐뭇하다.

돌아가는 길이
또 멀긴 하다.......

뚜벅이로 전철에서 내려
걷는 길에
우장산역 시장을 통과했다.

아침부터 서둘러 가야하니
아침이고 점심이고
먹는 건 포기해야한다.

그런데 시장 안에
떡볶이며 튀김, 전과 싱그러운 제철과일이 가득
군침이 흘렀지만
혼자 먹기엔 양이 많다 ㅠ

결국 저녁시간
드디어 양평에 도착하여
다슬기해장국으로
배를 채우고
카페또우에서
후식까지 든든히 ㅎㅎ

같이 드라마심리상담협회 강사로 일하는
미애쌤과
나눔을 하고
오늘 진행사항 고려하여
다시 수정도 하면서~

음... 빨간 떡볶이가 자꾸 생각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