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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잠자던 폰, 민팃 기부하기

Winnie the Witch 2023. 9. 8. 22:57

서랍 속에 우리 가족의 옛휴대폰들이
잠자고 있다.
몇년 전 죄다 모아서
폐휴대폰을 기부해 달라는
자선단체에 보냈었는데,
또 세개가 쌓였다.
우리는 폰을 잘 바꾸지 않기도 하고,
또 바꿔도
기존 사용하던 폰을
음악감상용으로 내비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서랍 속 폰은 정말 오래된 것들이다.
내 것은 LG CAT6.
깨끗하다.
다른 가족들의 폰인 나머지 두개는
깨지고 헐었다.
그래도 모두 다시 잘 닦는다.

이번에 처음으로 삼성폰을 쓰게 되며
민팃이라는 중고폰 거래를 알게 되었다.
중고 판매를 할 수 있다지만
우리의 오래된 폰이 얼마나 하겠는가.
하지만 휴대폰 부품들이 돈이 된다고 하니
이번에도 민팃에 기부를 해보자.
나는 서랍 정리해서 좋은 거니까.
민팃이 설치된 위치를 검색하면
이 기계가 어디에 놓여져 있는지까지
다 나온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마침 들를 일이 있던
구리의 삼성스토어 1층 엘리베이터 옆.

민팃의 프로그램을 깔면
데이터 삭제까지 안전하게 해준다고 들었는데
우리 폰들은 이미 초기화되어
서랍 속에 방치되었던 아이들.
기부하기는 그냥 간단하게
넣기만 하면 된다고 들어
잠자는 폰 세개만 덜렁 들고 갔는데,,

이용하실 서비스 '기부하기'를 당당히 누른 후
(이제보니 판매, 기부 이외에 다른 버튼들도 있었네.
다음엔 환경부 폐휴대폰 캠페인 참여하기를 누르면
좀더 간단할까?)

해당사항 없을 듯하여 대충 다음으로

여기서 우리 폰들은
국내구입 정상폰이었던지라
'정상작동 스마트폰'을 눌렀더니

와이파이를 줄테니 뭘 깔라고 한다.
아니 배터리 충전도 안된 것을,,
할 수 없이 '고장 및 스마트폰 아님'을 선택
1000원을 기부하게 되는 것인가 싶어
어떻게든 정상 스마트폰이도록 하여
값을 올리고 싶었지만,
뭐 알아서들 하겠지..

내 휴대폰 번호 적고
카톡메시지 받아 인증하기 절차
이거 세번이나 따로따로 해야한다.
한대에 한번씩.
살짝 귀찮아짐,,
간단하게 넣기만 하면 된다며,,

PASS 검증까지 끝나면
드디어 휴대폰 넣으라고
문을 열어준다.

기부하기는 케이블 연결 안한다고 했다.
판매할 거면 케이블 연결하여
상태 보고 값을 매기는듯

아하, 절차가 길어서 짜증낼까봐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금만 기다려라
자꾸 말하는구나
그래도 세번을 하니
처음처럼 시간이 길게 느껴지진 않는다.

또 동의를 얻을 것이 남았구나
중요한 부분이긴 하니까..
계약서 작성하라는 줄 알고
움찔했으나
이렇게 동의만 하면 된다.

확인 누르면 다시 알림톡이 오고 끝.

추가정보입력 같은 건 안했고,
나중에 보니 거래상태 조회를 하여
가져간 휴대폰 처리가
어찌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너무 오래된 폰이라
기부하기도 부끄럽지만,
혹시 정말 1000원이 기부되더라도
(아닐거야,, 부품 때문에 기부해달라 했었어,,)
환경부 자원순환 캠페인 의미도 있고,
민팃같은 플랫폼의 필요성도 느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