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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뚜벅이 여행

Winnie the Witch 2023. 6. 26. 02:26

2023. 6. 19.~24.

캐나다에서 온 동생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은 부산
부산 여행은 둘째딸도 함께
차편은 미리 KTX를 예매해 두었다.
당일이 되니 입석이 있을 정도로
기차 이용 고객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미리 미리 예매해야 하는 거구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조율이 어려운 일 끝나자마자
서울 호텔에 머물고 있는 동생을 찾아가
서울투어부터 함
시골 아줌마라서 동생보다 더 두리번 ㅋ
가장 기억에 남는 서울투어 맛집

평양면옥의 평양냉면은
어릴 적 이북 출신 우리 외할아버지 평양냉면사랑
냉면투어로 알게 된 그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이어간다 느껴지는 집
슴슴한 국물맛이 끝내줘요

하나 더 꼽자면
남대문 구경도 추가 ㅋㅋㅋ
동생은 친구들도 만나고 했고,
나는 서울의 롯데시티, 포포인트바이쉐라톤을
쫓아다니며 시원한 호텔방에서 뒹굴고,
맛집 따라가 같이 먹어줌
동생 직장생활하며 다니던 만두집도 가봄
남대문시장 가멧골만두
손칼국수랑 같이 먹음
하루는 큰조카 퇴근 후 불러 밥 사준다고
포포인트 더이터리에서 함께 밥 먹었는데
조식과 런치만 뷔페인 줄 모르고
저녁에 가서 그냥 라운지 음식 먹음
하지만 맛있다는 블로그글이 많은 뷔페 궁금해서
동생이랑 점심 뷔페 먹어봄
엄청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음식 하나하나 퀄리티가 좋음
조선호텔 김치도 맛있고
음식 깔끔

22일 아침, 부산 가는 KTX 시간에 맞춰
서울역에서 둘째딸 합류하여 부산으로 출발~
동생의 이번 한국방문 주여행은 부산으로,
4년전 방문 때
우리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동해를 다녀온 것처럼
부산에서 또 그다음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를
가보려는 것이 목적인데
계속된 여행으로
벌써 좀 지침 ㅋㅋㅋ

우리가 살던 집, 고대로~

소프트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작은 아이스크림집,
점차 간단한 분식도 같이 했던
그때 그집이 집앞에 그대로 있다.
35년전? 40년전?
매일매일 들르던 곳
동생은 VIP 단골이라
마감할 때
불러서 남은 음식을
주기도 하셨단다.
너무너무 반갑다.

동현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
다 집 근처였다.
후배들이 귀엽다.
중학교도 가까웠는데
동생의 학교만 찾고
우리 학교는 못찾았다.
여중이었는데 공학으로 바뀐 듯한 것을
검색해서 본 적이 있지만
혹시 그 예쁜 자리에
흔적이라도 있을까 둘러보았다.
아파트가 들어섰을지도 모르겠다.
둘러보며 시장 속 친구집도 발견
다른 업종으로 바뀌었지만
건물은 그대로였다.

우리가 가던 온천장 녹천탕도 가보았는데
우리집과 온천장이 이렇게 가까웠나?
어릴 적 멀미하며 차 타던 기억이 무색하다.
걸어서도 간다 ㅋ
녹천탕은 새로 지은 건물인 듯했고,
우리가 이용하던 건물은 더 커지고
녹천호텔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해변열차'라는 것도 타보기로 했다.
청사포-미포 사이의 짧은 코스를
딸램이 예매해두고
다음날 청사포로 갔더니
청사포 출발이 아니고 미포 출발이란다.
이건 바꿔주는 게 가능하댔는데
이에 더해 어제표란다 헉;;
다시 끊어서 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핫플은 핫플인가보다.

이렇게 해변을 열차로 관람하고,
뚜벅이라 전철과 택시를 이용하는 중
해운대에서 자갈치역 숙소까지 이용한 택시가
부산투어를 시켜준 것이 기억에 남는 풍경
사실 차 막힌다고 네비 말 안듣고
돌아서 다른 길로 가겠다고 하신
택시기사님 덕분?
도로 통행료까지 내가며 돌아돌아 갔는데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도 건너고
그 멋진 풍경 속 요트 관광 중인 장면도 보고
무지 큰 콘테이너 항구의 장관도 구경하며
부산항대교도 건너고
영도다리 건너
포장마차거리 장사준비하는 모습도 보았다.
배들이 떠있는 작은 항구
괜히 앉아서 음식 하나 놓고 있어도
낭만이 넘쳐 흐를 듯

완전히 밤이 되면 이 모든 곳이 또
얼마나 예쁠까 그려본다.
하지만 느므 피곤하여 다시 나오진 못하고 상상만
다시 가기엔 너무 먼 거리
우리 숙소는 국제영화제거리 옆이었고,
자갈치시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었다.
쾌적한 곳은 아니었지만
다니기 좋고
조용하게 쉴 수 있었고
나름 오션뷰 ㅋ

우리 숙소 옆 국제영화제거리에도
포장마차 먹거리가 잔뜩

이틀밤 모두 우리는 이 거리를 헤매며
부산어묵을 먹었다.

야채무침과 함께 먹는 납작만두는
요 집이 맛있는 듯

자갈치시장 입구에서는 영진어묵을 먹었는데
영진, 삼진, 고래사가 부산 3대 어묵이란다.
암튼 우린 다시는 어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어묵을 열심히 먹었다.
나는 물떡을 좋아하는데
어릴 때 먹던 그 쫄깃한 물떡맛은 안난다ㅠ

포장마차 어묵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딸기 탕후루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작아지는 딸기)
32cm? 아이스크림
수박은 한국이 맛있다며
귀국하자마자 수박 한통 먹어치운 동생이
반해버린 수박주스
고구마스틱도 더 맛있는 듯

시장 먹거리 말고 비싼 것도 먹었다 ㅎ

3FOUND, 추천받아 간 곳
인스타 올라온 사진처럼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음식은 짱짱 맛있음
스테이크도 맛있고,
관자파스타의 관자가 넘 맛있었다.
피자는 온도가 안맞다고 좀 늦게 나왔는데
좀 늦게 나왔다고 서비스도 주심

또 비싸고 웨이팅 길고 품절도 잘 되는
해운대 암소갈비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16시 30분에 맞춰 바로 들어가려고
테이블링앱도 이용했는데
벌써 우리 앞에 20팀
브레이크타임 기다리는 거라
바로 들어가긴 함
하지만 우린 이미 참지 못하고
해운대 떡볶이 골목에서 튀김이랑 잔뜩 먹어버림
비싼 건 조금 먹으며 맛봐서 다행인가?:)

우리가 어묵만큼 많이 먹은 팥빙수
부산은 퍝빙수도 맛있나?

부산대 근처 서빙고

차이나타운 마루팥빙수

부산을 떠나기 전 기차 시간 기다리며 아점으로
간짜장이 맛있다는 원향재 찾아
군만두, 물만두까지 추가해 뚝딱
간짜장 양이 엄청 많지는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전 11시 오픈이라고 했지만
좀 일찍 가도 주셨다.

옆집 신발원이라는 곳은 만두맛집이라는데
줄을 길게길게 늘어서 있다.
우리는 줄 안서도 살 수 있다해서
공갈빵과 꽈배기 구입
공갈빵은 바삭바삭 맛있는데
꽈배기는 많이 딱딱

모든 여행을 마치고
서울역에서 우리 딸은
이모와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작별인사
곧바로 알바하러 떠나고
나는 양평으로 귀가하지 않고
동생과 함께 아부지집으로 가
하룻밤 더 보낸다.
주말을 친척들과 식사 한번,
부산 다녀오느라 알바 빠지기 어려운 둘째딸 빼고
우리 식구 다시 모여 식사 한번
다음날 새벽 공항으로 떠나야함에도
아빠 밑반찬 알뜰히 챙겨놓는 동생과
시간을 더 보내고 작별, 다시 양평으로
최소 2년 후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안녕~
그사이 한국에서 챙겨가고픈 거 욕심껏 쟁여놓은
동생의 짐 어찌 가져가려나
캐나다 친구들 선물까지
공항은 동생 선배가 책임져 주시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