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가족건강성 회복을 위한 가족상담 종결
수용자 가족건강성 회복 프로그램으로
수용자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동의하시는 가족과
가족상담도 병행한다.
이번 수용자 상담은 가족상담까지 연결이 되었는데
소 안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원하는 다른 장소에서 만남을 가진다.
다른 기관의 상담처럼
기관의 장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상담연결이 어려운 점도 없지 않지만
특별한 상황이니 모두 이해한다.
그래도 좋은 점은 편안함이다.
소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담의 경우
일단 복장 제한이 있다.
스커트를 입지 말고 바지를 입어달라고 했는데
근거가 있는 요청이기에
우리 상담사들은 이 뜨거운 날씨에도
긴 바지에 노출이 심하지 않은 옷을 입으며
소의 정책에 맞춰 드린다.
그런데 밖에서 가족들을 만날 때는
덜 신경써도 되기에
자유로움이 있다.

우리 내담자는 서울이 주활동지역이라서
내가 그곳으로 이동했다.
중간지점에서 만나려고도 해보았으나
직장에서 늦은 시간 끝나는 내담자 근처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나도 내담자만 50분 만나고 돌아오기엔
너무너무 먼 길이기에
여러가지 볼 일을 함께 볼 수 있는 날로
내담자와 합의하여 만남을 가졌다.
그래서 만남의 장소가 여기저기 바뀐다.
워크숍 날과 맞추기도 하고
딸 집을 괜시리 방문하기도 하고
관극을 잡기도 하며
상담하러 가는 날이
기대되는 날이 되도록 만들었다.
행복한 상담사라야
내담자에게 생기있는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


주로 전철역사의 카페를 이용했는데
이 부분은 내담자께서 나에게 맞춰주셨다.

마지막 상담에서는
카페보다는
함께 밥이라도 먹고 마칠 계획이었는데
시간 착오가 있어
그러지 못했다ㅠ
소의 사정으로 갑자기 상담기간이 축소되는 바람에
온라인 화상상담으로 만나기도 했지만
귀한 시간을 들여 깊은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형성한 사이이기에
마지막은 늘 아쉬움의 감정이 남는다.

나조차 타인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지 말기.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타당. 혼내지 말기.
오히려 내편이 되어 나를 위로하고 지지하기.
자꾸 사랑받기 위해 뭘 하려고 안해도 됨.
그냥 그대로 사랑스러우니까.
당신은 그럴 내면의 힘이 있는 사람.
다시 나 혼자 애써야한다고 생각될 때
세상 어디엔가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