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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터라켄, 체르마트, 마테호른 산악열차

Winnie the Witch 2024. 12. 27. 00:38

유럽은 이 나라 저 나라 마구 드나들어서
준비한 유레일패스로 스위스와 프랑스를 가보기로 함.
독일 만하임에서 우리는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길을 모를 때 정한 코스인데
막상 와서 기차를 타보니
프랑스를 먼저 가고 스위스를 가는 경로가
훨씬 더 효율적일 것 같다.

우리 숙소는 인터라켄 서역에 있어서
서역에서 내렸는데
눈앞에 눈 덮힌 산이 딱 펼쳐진다.

인터라켄 숙소는 사진으로 볼 때
설악산 민박 정도의 관광지 느낌이라
어디로 할지 결정하기가 참 힘들었다.
값은 엄청 비싸니까.

그러다 고심 끝에 결정한
NO.8 부티크호텔.
아기자기 아주 마음에 든다.
단 엘리베이터는 없다...
낑낑대며 큰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 함..
하지만 계단이 힘든 계단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

베개마다 웰컴 쵸콜릿이 놓여있어
얼른 집어먹음.

건물 내부

주방은 공용.
여기서 라면 끓여먹음.

외국에 오는 라면이 더 매운가?
엄청 매웠지만 개운했던 신라면과
스위스 달걀.

수하물 보관방도 있는데
잠그지는 않는 듯.

셀프체크인이라
한국에서 미리 하고 가면 좋다.
도시세를 현장결제하라고 해서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었더니
시간이 오래 걸림.
와이파이 느림 문제?

주인장은 사진으로 만나고
방 번호 받아 문 여는 열쇠조차도 앱에서 해결하니
나는 참 편하고 좋았다.
방법은 주인장 얀이 계속 메시지로 메일로 보내준다.

우리방 창밖으로 보이는 예쁜 스위스 마을.

들어오면서 산꼭대기에 별을 달아놓아 뭔가 했는데
밤에 그 별이 반짝인다.

스위스 일정은 마테호른과 융프라우요흐.
하지만 스위스로 떠나는 날부터
날씨 소식이 심상치 않았다ㅠ
저녁엔 폭설이라기에
마테호른을 먼저 가기로 하고 나섰는데

내리던 비는
기차 타고 체르마트로 가는 중
어떤 터널을 지나니
눈세상으로 업글!
기차 안에서 와~ 하는 작은 탄성.
마음도 밝아지고 기분도 업!

마테호른을 보려면 체르마트 마을에서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체르마트는 친환경 마을이라
전기차만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택시가 네모네모~

우리도 마테호른행 산악열차 티켓을 샀다.
늦게 가서 애프더눈 할인이 되어
조금 쌌다.
그래도 우리 유레일패스로는 할인이 되지 않아 비쌈.
1인 72스위스프랑.
신라면 쿠폰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내린 곳은 여기.
유럽은 기차가 연착도 많이 되는데
이 연착이 한시간이었던 적도..
이건 연착이 아니라 빼먹은 거 아닌가?
그리고 가다가 다 내리라고도 잘 함.
약간만 이상이 있어도
운행을 중지하는 것 같은 건 좋은데..
이번 마테호른행에서 못올라가는 건 아쉽..

눈이 많이 오니 여기까지만 운행하나보다.
어리벙벙하게 쫓겨나서
정신 차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림 ㅋ

이 정도 눈보라

바람이 잦아들면 이 정도는 보이기도.

스키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 정말 재밌겠다.
우리도 눈 속에 던져져
그냥 즐겨버림~

발이 푹푹 빠지는 눈 속에서 넘넘 재밌게 놈.

마테호른까지 올라가는 열차는
톱니바퀴 열차.

마테호른은 못봐도
하얀 눈세상에서 실컷 놀았다.
동양인 서양인 어른 아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즐거워한 날♡

기차 창밖으로 지나가는 스위스 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