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의 영향, 화이트보드 낙서로

어른들의 실수로
혹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입힐 때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신을 나쁜 아이로 생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어른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도
피해를 주는데
나에게 중요한 어른이라면
더욱 영향이 크겠죠.

부모, 양육자, 선생님 등
아이 앞에 설 때
더욱 주의해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받은 아동은
평생을 고통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아동학대의 영향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말에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도전할 용기를 잃고
주눅이 드는데
아이의 자존감, 자기효능감이 망가져버리죠.

좋은 어른을 만나서
건강한 관계를 재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종이에 선 하나 긋기도 어려워진
친구가 있습니다.

무얼해도 비난과 폭언을 들어왔기에
무얼해도 시도가 어렵습니다.
평가에 대한 불안과
나는 못하는 아이라는 인식이
서서히 스며들었죠.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아이가 원래는 좋아라 했던 그림그리기를
다시 친밀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수해도 마음껏 그리고 지우고 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에 그리기를 준비합니다.

시작은 귀여운 표정그림에서
나의 표정을 찾아 그리는 것으로

일단 그리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쓱쓱 이어서 그어갑니다.
낙서의 자유로운 치유효과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그리기는
미끌미끌 독특한 필기감으로
나도 한번 그어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살살 건드려서
시도하도록 하기에 좋은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