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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맛 소금김치 비건김치, 제주 남현김치

Winnie the Witch 2020. 10. 16. 23:15

와디즈를 통해 비건김치를 알았다.
제주의 남현김치라고 했다.
김치를 제주에서 받아먹는다는 것이
너무 멀게 느껴졌지만
젓갈을 사용하지 않은 김치가
몹시도 그리웠던 터라
과감히 주문

비건들이 어떤 김치를 먹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받아서 먹어 본 김치맛은
젓갈냄새 안나는
내입맛에 꼭 맞는
소금김치^^

와디즈에서 김치와 공장을 소개하실 때에도
재료나 정갈함에 대한 믿음이 갔다.
그러니까 주문했지~ㅎㅎ

그런데 뜻밖에도
제주 호텔숙박권 이벤트 당첨까지★

어수선한 시기라 다운되는데
아름다운 제주로 초대받아
김치 납품하시는 호텔에서
힐링되는 호캉스를 누리며
마음의 위안도 선물로 받는다.

하룻밤 호사를 누리고 다음날
김치공장 견학이다~^^

김치공장 방문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오지만
이 또한 좋다.

빗속에 도착한 남현김치
어라? 공장이랬는데?
상식을 깨는 김치공장 비쥬얼~

모던하고 깔끔한 외관은
카페? 김치카페인가?
세련된 김치공장
비가 내려 더 운치 있다.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고 있자니
그동안 문자로 통화로 안내해주시던 분이
우리를 맞아주신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2층의 체험실

우리와의 약속 시간 이전에도
김치 체험이 있었다고 한다.
맛있는 김치 양념냄새가 살포시 남아있다.

간식도 대접받으며
김치 이야기를 나눈다.

코로나 시대이니 서로 조심스러워
김치를 만드는 시스템은
둘러보지 않는다.

남현김치가 비건김치만 하는 건 아니다.
엄선된 제주농장의 농산물을 사용하여
제주에서 김치로 30년
고모님이 대표님
조카며느리님이 비건김치를
육지로 퍼뜨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셨다.

이전에는 특별주문으로 만들던
비건김치를 내놓아보니
나를 포함
예상 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와디즈 앵콜펀딩도 진행하고
카카오메이커스에도 내놓으셨다.

젓갈 안넣은 김치를 찾는 우리나라 사람은
사실 특별한 경우이니
젓갈이 담당하고 있는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더 좋은 양념을 더 풍성히 사용하셨다고 한다.

요즘은 알레르기 체질도 많아져서
새우알레르기 등이 있는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는 김치로도
신경을 쓰셨다.

남현김치공장 내에도 판매대가 있다.
종류도 가지가지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정성으로
배추 속 끝까지 양념을 발라
금방 무르지 않고
오래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드신다.
사실 김치담그기의 기본인데
대량생산 하다보면 소홀하기 쉬운지
시중의 김치 중엔
좀 지나면 무르는 김치도ㅠㅠ

우리는 대표님이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그득히 싸주시는 포장김치 마음을
선물로 받아들고
군침도는 김치들과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애쓰시는 프로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 엄마가 나 먹으라고 담가주던
젓갈 안넣은 김치맛을
제대로 내주시려 애쓰시는
김치공장이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