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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대하는 자세, 영화 안녕하세요
Winnie the Witch
2023. 2. 22. 13:06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으면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안녕하세요
둘이 '죽음'으로 연관되어 있어
더욱 깊이있게 와 닿았다.
죽음, 다들 경험하고
경험해야 할 일인데,
딱 한번만 경험한다고 하면
이 한번의 죽음이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지금 바로 이 시간을 어떻게 사느냐,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잘 살아야
잘 죽습니다.
삶이 버거워 죽음을 선택하려 했던
보육원 고3 소녀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대하는 시한부 삶을 만난다.
얼마 남지 않은 삶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잘 살아내고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
아줌마, 이것 봐요, 살아나고 있죠?
햇살만 받아도 이렇게 크는데,,
이렇게 영양제만 잔뜩 꽂아두면
이건 키우는 게 아니라
방치예요, 방치
뭐가 필요한지 알아야죠.
살아있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얘들도 사람들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고 보다보면
뭐가 필요한지
몸으로 얘기하거든요.
죽어가는 화분을 돌보는 수미는
아마도 그렇게 살뜰한 보살핌과
관심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세상,
단 한 자락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도
우리는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다.
뭘 말하는지 뭘 원하는지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알아차릴 수 있다.
영화는 죽음을
아쉽지만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남은 사람들은 그 추억으로
그 따뜻함을 다시 느낀다.
판단하지 않는
잔잔한 사랑과 관심,
서서히 스며드는 따뜻함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관계가
이 세상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이고,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할
가치이다.
'안녕하세요'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주문
크게 외치는 나도
받는 상대방도
생명과 연결을 맛본다.
어차피 다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잘 살아낼 수 있는 생명을
놓치는 일은
없기를
잘 살아서
죽음도 소중히 만들어
맞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