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 양평문화원
2023년을 맞이하며
코로나 때보다도 더한 불경기를 직감하며
좀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나는
다른 할 일을 찾아보게 된다.
그래서 만나게 된 양평문화원의
클래식 기타 배우기
신청을 해놓고 이전에 연습하던 악보를 보니
2011년이다.
그때는 뮤직필드라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클래식 기타를 쳐보았었다.
재밌게 치다가 과정이 끝나니
더이상 치지 않고 10여년을 방치해둔 내 기타
그래도 열심히 보관은 하고 있었기에
기타만 있으면 3개월 간 3만원으로 가르쳐 주는
클래식 기타 기초반에 등록
봄부터 지금까지 월요일마다 열심히 다녔다.
그래도 10년전 연습한 것이 헛일은 아니었던듯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따라가다보니
그때 연습하던 정도까지는 손가락 회복이 되는듯

연습 중인 나를 찍어주심
암튼 오늘은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날이 되었다.
나는 하바네라를 연주하기로 했는데
무대가 마련되면
엄청엄청 떨어서 손가락이 안움직일 것을 아니까
앞부분만 해보기로 했다.
선생님께서 전곡 악보를 주셨지만
내가 연습하는 바이엘 3 에 실린 곡만~
그래도 1부터 3까지 연습했다 ㅎ

역시나 어찌나 긴장되고 떨리던지
그 짧은 곡을 반복반복
다 외우게 연습했건만
어떤 줄을 튕겨야하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 순간도 찍어주심 ㅋㅋ
부드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왜이리 떠듬거리는지
연습한 시간들은 뭔가
그러면서도 이런 발표에서
엄청 긴장을 많이 하는 나를 다시 한번 발견
어쩔 수 없지 뭐

선생님께서 모두들 20% 정도밖에
실력발휘를 못했다고
무대가 그만큼 떨리는 것이니
손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까지 연습해야 하는 것이
연주자라고 하셨다.
모두들 다 나처럼 떨었나보다 ㅎ


원래 6월 말이면 끝인데
대체공휴일 등 미뤄진 것이 있어
오늘 발표하고
다음주 한주 더 만나고 끝난다.
다음주는 자립준비청년멘토링 프로그림이 있어
참여하지 못한다고 인사드리고 왔는데
멘토링 일정이 변경되어
다음주에 한번 더 뵈어야겠다.
가을학기가 시작 되는 사이에도 연습해서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연주자가 되어 보아야겠다.
불경기도 나를 귀하게 여기는 시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