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머무르기
화상상담이어서 할 수 있는 것들
Winnie the Witch
2021. 4. 2. 00:12
ZOOM으로 하는 심리상담이
실제로 만나서 하는 대면상담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나 비언어적인 부분이 중요한
게슈탈트 심리치료기법을 사용하기에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 코로나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할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차선이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화상상담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처음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서 몇회기 하면
다시 대면상담으로 복귀할
즐거운 도구라고 생각했는데
여의치가 않다.
그렇지만 코로나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 지금,
비대면온라인 화상상담이 생겨나
대면상담을 위해 이동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나
마땅히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던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방법이다.
비대면 심리상담 연구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화상상담이어서 좋은 점을
또하나 발견한다.

디제잉 기계?를 사서 기뻐하던 녀석과
ZOOM 화상상담을 하면서
연주를 들어볼 수 있었다.
세팅을 상담소로 옮겨오지 않는 이상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이다.
엄마는 성적걱정을 하시지만
이 친구는 관심분야가 딱 정해져있다.
게임을 좋아했는데
음악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계 조작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막 중학생이 된 녀석의 긴 교복 셔츠 소매가
귀엽고 대견하다.
변성기도 오는 것 같다.
아동청소년 상담을 하며 회기가 길어지면
자라는 모습을 함께 응원하게 된다.

멋지다~
너의 행복한 날들을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