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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째딸이랑 부산여행 3일차누리기/만남테라피 2022. 9. 17. 00:15
부산여행 마지막날은
결국 일어나지 못해
조식을 건나뛰었다.
아깝다,,하지만 오늘은 부산역 가는 길에
전포카페거리 투어를 할 거라서
거기서 먹을 일이 많을 거다.12시 체크아웃에 맞춰 나오느라 딱 점심 때니
미리 봐 둔 도라보울 스프카레부터주인장이 표준어를 써서 오히려 낯섬 ㅋㅋ
제발 1인 1식으로 시키지 않고
먹고싶은 만큼만 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괜히 미안해서
하나만 시켜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둘이니까 두개 시킨다.
해산물이 들어간 바다이야기와
치킨과 야채
조금씩 맛보고 다른집 것도 먹어볼 수 있었으면,,
둘이라도 하나만 시켜 나눠먹는 것이
충분할 수 있는데
음식점에 어떤 피해가 가는 걸까
옛날엔~ 하나만 시켜도 됐었는데
돈 없어서 하나로 나눠먹기도 하고
도라보울에서 하나만 시켜도 되냐고 묻지 않았으니
이집의 문제는 아니다!!우린 매운맛 3단계로 살짝 매움을 느끼며
묽은 카레스프에 담긴
해산물과 치킨과 야채를 맛보았다.
나는 원래 카레를 묽게 해먹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배를 비우기 위해
밥은 남겼다.차를 가져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대체로 걸어서 이동을 하게 된다.
선물가게도 들르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다리도 아프고 덥고 힘들어
생과일쥬스 카페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길 건너다...
그래도 가보자!
가는 길에 양평의 겨울은 추워서
키울 수 없는 석류나무가
담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집을 만났다.
아유 참 예쁘다.
첫아이 입덧 때 그 상큼한 맛 한번 보면
속이 개운하게 뻥 뚫릴 것 같았지만
그 당시는 지금처럼 석류 수입을
활발히 하지 않던 때라
찾을 수 없었다.
부산 살아 담장 석류나무를 보고 자라서
그 맛을 알아 그랬나보다.
결국 전라도 시댁에서 친구가 구해다줬다 ㅎㅎ
너무 감사한데 그 친구 어디서 뭐할까,,프루토프루타
피치스무디가 맛있는 집이랬는데
지금은 딱복이 없어 황도를 올려준다고 써있다.
난 황도가 더 좋으니 문제 없는데
나중에 옆테이블에서
그릭요거트보울,
요거트에 과일 잔뜩 넣은 샐러드? 먹는 걸 보고
아 저거도 시킬 걸 했다.
하지만 배부름~~그리고 우리가 한 일은
헤어컷트
다니다보니 헤어숍이 왜이리 많은가
코로나로 미용실 잘 안가
머리 자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었다.
그런데 다들 당일 예약 꽉 찼단다.
그러다 한 미용실에 삐집고 들어가
예약 틈새를 노려 자를 수 있었다.마고마고
처음엔 우리딸이 잘랐는데
그 미용사 한분만 컷트를 하시는 줄
시간 되면 나도 해달라 했었는데
잠시 후 남자분이 내게 와서
4시에 예약손님이 계셔서~ 로 말씀하시는 걸
난 못잘라준다고 전달해주시는 줄 알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했다.
예약도 안하고 끼어든게 미안해서,,
그런데 그분도 다른 예약손님 컷트를 하신다.
알고보니 그분이 원장님
미용사분들이 모두 어려보여 원장님인 줄 몰랐다.
내가 나이가 먹어 다들 어려보이는 때가 되었나보다.
모든 미용사분들이 친절하신데
특히 원장님이 친절하셔서
도와주시는 분인줄,, 죄송,,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는 원장님이 쉬고 계셔서
직접 잘라줄 수 있다고 제안하려던건 아니었을까
그냥 정중히 거절하시려던 걸 수도 있지만
내가 요즘 남의말을 끝까지 안듣고
내 짐작으로 반응하고 있는 걸 감지하며
내게 주의를 준다.
그리고 TV 속 사투리는 늘 싸우는 거나 웃기는 거라서
원장님의 정중한 사투리가 참 새롭게 와닿았다.
정중한 남자 사투리 소리는 듣기가 좋구나 느끼며
우리 창원 이철민선생님의
정중한 사투리도 떠올랐다.
아 그런 점이 나에게는 선생님을
신뢰롭게 하는 부분 중 하나였구나 알아차려진다.
암튼 딸을 컷트해준 미용사님이
30분 넘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 기다리면 될 것 같다하여
열심히 기다려 목표달성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기다리기도 많이 기다렸지만
아주 정성껏 컷트를 하고 정리를 해주셨다.
머리를 함부로 다루지 않고
존중해주는 느낌이었다.그렇지만 우리는 개미집 낙곱새를 포기하고
빨리빨리 움직여 일단 부산역으로 가야했다.
가서 저녁을 어찌해볼까 했지만
역시 시간이 부족하여
부산역에서 어묵과 음료 등 먹거리를 샀다.
하지만 기차 안에서 마스크 벗기가 좀 그래서
먹을 수가 없다.
음식 먹기가 허용되었으니
얼른 먹고 다시 쓰라고 들었지만
아무도 안먹는듯,,
게다가 대전 즈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어르신 일행이
노마스크인 채로 떠들썩하게 승차하시어
우리 옆에서
승무원의 제재 때만 착용하고
턱스크를 하시는 행태를
못마땅하게 노려보느라
내 마스크를 잠깐이라도 벗을 수가 없었다 ㅋ
도착한 양평은 후텁지근 빗방울도 떨어진다.
집이라 편하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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