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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샤롯데씨어터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4. 8. 10. 23:06
오랜만의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또 어떤 이야기길래
이리 떠들썩할까샤롯데에 올 땐
롯데몰 아이쇼핑도 하고
왠지 여유롭고 맘이 편하다 ㅋ이 곰은 계속 이번 공연을 표현해주는 거구나~
오늘은 기타를 둘러멘 오르페우스.페르세포네의 봄꽃인가?
이 문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앉아있던
하데스타운의 문을 닮았다.오르페우스의 기타 뱃지와 기타피크.
하데스타운을 배경으로
네컷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우리는 기타와 카네이션 소품을 이용.
기타를 좀 번쩍 들어볼 걸 그랬어.
낮공도 없는 날이어서
여유있게 도착해
한가로이 돌아다니며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네컷사진 무료가 아님.
6000원임.
딸램과 함께가 아니었다면
어찌 찍는 건지 헤맸을 거다.우리는 원래 박강현 배우의 오르페우스를
보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김민석 배우의 오르페우스를 보게 되었다.
멜로망스의 김민석.
홍보영상을 보며
어머 오르페우스다!
이 순진하고 음악밖에 모르는 오르페우스는
처음 뮤지컬을 하며
얼떨떨할 김민석 배우로
지금 당장 봐야겠어.
순진함이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강홍석 헤르메스,
지현준 하데스,
김선영 페르세포네,
김수하 에우리디케.
에우리디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뭐가 부족하진 않은지
마음은 어떤지
이런 건 전혀 살피지 않고
노래만 만들면 뭐가 될 거라고
책상에 머리 박고 있는 오르페우스의 폼이
딱 옛날 과거만 합격하면 다 된다고
아내가 어떤 고초를 당하든
공부만 하던 가난한 선비 같아서
에우리디케가 하데스로 넘어가 버린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우린 사실 아직도 공부만 하면 다 된다 한다ㅠ
입시위주 공부가 문제다!
곁의 사람도 자기 자신도 상처가 남는다.오르페우스 신화는 책으로 읽으며
너무 슬펐던 기억이 있는데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처음 보는 거라
어떨런지 모르고,
박강현 배우로 또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샤롯데니까 시야 걱정 없이
싼 뒷자리 예매.
뒤늦게 티켓팅했는데도 자리가 많이 남아있고
때마침 토핑마켓 할인도 있어
좀더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거의 맨 뒷자리임에도
예상대로 시야는 참 좋은 샤롯데.
그런데 조금 더 좋은 자리를 선택한 딸램은
옆에서 꼬마 둘이 떠들고 핸드폰 보고 하여
짜증 상승.
할머니, 할아버지랑 왔다는데
통제가 안되어
어셔에게 말했지만
해 줄 수 있는 건
그저 또 전체 공지 뿐이란다.
이게 초등학생 관람 가인가 보다.
그런데 이게 좀 철학적이던데
이걸 조부모님하고 보러 왔다고??
어린이 방석까지 놓고 앉을만큼 꼬맹이던데..
방학이라 공연 하나 볼 거면
어린이 가족극도 많은데..
어른의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 좀 맞춰줘야지.
애들도 이해도 안되는 거
지루하게 숨죽이고 있기 힘들고
다른 관객들도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것을.나만 잘 봄.
사실 페르세포네도 오르페우스도
다 애끓는 슬픈 맘으로 읽은 신화인데
이 극의 느낌이 슬픔은 아니다.
역시 오르페우스는
의심하며 뒤돌아봐서
에우리디케를 잃지만,
인간은 또다시 그렇게 실패할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다시 희망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사랑을 찾을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른다.'누리기 > 무대예술테라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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