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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4. 8. 6. 17:07
경기도에서 서울 한번 가면
볼 일을 죄다 몰아서 보고 와야 한다.
가는 길이 험난...
휴가도 내고 가는데...
그래서 영웅이 낮공연이라
하나 더 보고 오기로 했다.
우리는 마침 7월 마지막 주 문화의 날 세일을 하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찾았다.
요건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니
만화 많이 본 나는 느낌이 딱 온다.
그래서 볼 생각이 없었다 ㅎ
음악이야 예쁘겠지만.그런데 요것도 1+1 세일을 하니 보기로 한다.
물론 3층 꼭대기에서 ㅋ
여기도 세종과 함께 악명 높은 예술의 전당.
이곳들은 될 수 있으면 안가야지 하는 곳인데
하루에 3층으로 두곳을 모두 돌다니 ㅋㅋ
이건 티켓팅이 좀 늦어서
남은 자리 중 고를 수 밖에 없었는데
앉아보니 뒤에 아무도 없어
움직임이 자유로워 좋았다.
하지만 여기저기 설치된 난간이
문득문득 배우 얼굴이며 무대를 가로지른다.
머리 속에서 부분 삭제하고
빈 곳을 채워넣어가며 보면 된다.
삼성폰 사진 AI처럼~무대가 관객석까지 나와있는 부분이 있어
일어서서 사진 찍음.
삼성폴드5로.
사진 찍는 거 보고도 아무말 않길래 나도 찍음.
요 튀어나온 왼쪽 벤치에 코세이가 앉아서 시작하는데
안보임!
나는 뒤에 아무도 없어서 몸을 숙여보았지만
난간이 지나감..
멀리멀리 앉으니
피아노가 진짜인 줄.
꼬마 코세이가 진짜 피아노 촥촥 치는 줄.
잘 보고 있노라니 가짜 피아노 티가 나는뎅
현도 없고^^;이건 딸램의 아이폰15프로로
자리에 앉아서 찍은 거.
왼쪽 안보임.벚꽃잎이 날리는 무대.
4월이 중요한 배경이어서.우린 시간을 맞춰 본 거라 배우를 선택할 순 없었다.
그래도 윤소호 배우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만나봄.여기는 봄.
무대도 포토존도 극 내용도 음악도
다 예쁜 봄이다.
봄같은 아이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딸램은 영웅의 엄마 마음은 그리 잘 와닿지 않았지만
이 극의 소년소녀의 마음은 잘 느낀다.
그래 내가 늙었구나.
난 에구 쟤 죽는가보구나 하며 봄...기념 뱃지도 예쁜 봄.
4월은 너의 거짓말이 대체 뭔 말인가
시적 언어인가
문법적으로 어색해서 이상했는데
영어로 써 있는 걸 보면 이해가 된다.
4월에 한 너의 거짓말.
극 중 대사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속이 시원 ㅋㅋㅋ웅장하다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내가 여길 오느라
밥도 못먹고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큰 실수를 한 것.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술의 전당은
금방 톡 올 수 있는 경로가 아니다.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역으로 이어지는
다른 극장과는 다른 두 곳을
우린 선택하고 만 것이다.
이를 깨닫고
영웅 끝나자마자 달리고 달려
광화문역에서 남부터미널역으로 왔지만
택시를 타자고 계획을 세웠지만
택시가 그렇게 딱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연입장은 싫어서
일단 길안내 따라 빨리빨리 걸어가 보았는데
끝까지 걸었다.
한 이십분?
배 고픈데 관극을 위한
경기도민의 노력.
그래서 한창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데
지연입장으로 내 앞을 지나가는 부자는 얄미웠다 ㅋ
애가 있어서 봐줌^^*그 덥고 힘든 가운데
포토존 사진까지 다 이루어낸
나의 땀방울!
하지만 경기도민은 막차가 끊겨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고 한다.
큰딸 자취방으로 귀가 후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 ㅋㅋ'누리기 > 무대예술테라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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