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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서열화, 수능폐지가 답지그/버텨주기 2021. 11. 22. 13:00
https://news.v.daum.net/v/20211122073035162
수능 1교시, 축축해진 손수건.. 계속 이래야 합니까
[서부원 기자] 이런 수능이라면 폐지하는 게 맞다.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수능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교육부나 대학은 그렇게 생각
news.v.daum.net
수능 한번의 평가를 위해
12년을 매달리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인생은 그렇지 않다고
한방향만 있는 건 아니라고 다독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대학 서열화로
성인기에 대우가 달라지는거 아니냐며
불안을 놓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만난다.
한창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도전해 보며
의문을 가지고 논쟁을 펼치며
사고를 확장하고 깊이를 더해갈 시기에
목표는 대학, 그것도 서울의 일등급 대학
이것밖에 보지 않는 경주마로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
내 자녀들은 대입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가장 꿈꾸기 좋은 아름다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누리도록
여유를 주고 싶었지만
대입수학능력을 본다는 수능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비교와 좌절을 맛보아야 한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나도
아이 셋을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자신의 앞날을 설계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동행했다고 생각하지만
수능시기엔 부모로서
더 조이고 다그쳐
숨은 잠재력을 끄집어냈어야하는거 아닌가
잠시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게다가 학교에서 수험생 부모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어
전국적 관심을 가지는 수능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자신의 시험을 치르는 것인데
수험생 부모에게 딱히 무슨 역할이 있는건지
잘 찾지 못하고 왜 해야하지 하게 될 때
마음 속 갈등이 일어나며
아이에게 미안함을 가지게도 된다.
마음이 힘든 아이들과 성인들을 만나보면
인생에서 중요한 건
적어도 대입은 아닌 것 같은데,,,
공부에 대한 강요와 자녀 감정에 대한 몰이해보다
그 시기에 애착과 정체성에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더 행복하고 충만감을 느끼며
삶을 살아갈 수 있을텐데,,,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또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내가 소중하다는 느낌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의문을 가지고 반론을 펼치기도 하며
갈등과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나의 가치관이
나의 정체성을 신뢰하도록 한다.
청소년기는 이런 사고의 과정이
다 수용되어야하는 시기인데
모두가 하나의 목표라니ㅠ
뭐가 될 줄 알고ㅠ이 그림이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출처를 모름 수능은 수정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기사를 보니 수능 시험장도
성적순으로 서열화가 되고 있다 한다.
너무나 황당하다.
대입시험제도를 수정하는 것은
아무리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총동원 하여도
결국 과도한 경쟁으로
타인을 밟고 나의 목적만 이루어도 된다는
당위를 가지도록 하고 만다.
왜냐하면 수정이라는 것이
대입을 할 수험생들을 변별해내겠다는,
누구를 떨어뜨리겠다는
그 기본전제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나이든 우리는 그런 참혹한 과정을 겪으며
순수하고 찬란한 꿈의 시기를 망쳤어도
이제 우리 다음세대는
편안히 충분히 꿈꿀 수 있는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좀 놔두자.
대학도 많다면서
그냥 더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
공부하러 갈 수 있게 두자.
그리고 정말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만
학위를 주자.
너무 꽉 조여 구속만 하다가
대책없이 풀어놓으니
사실 대학이 더 연구하고 공부하기 위한
과정의 자리가 아니라
이제 됐다는 결과의 자리가 되어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다 해내느라
몸과 정신이 상하게 된다.
그리고 학위는 학위의 권위를 잃게 된다.
이것이 정말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가 바라는 것인가?
물론 과도기는 있을 것이다.
이미 서열화가 상식처럼 자리잡고 있어
대학은 스카이로 몰릴 것이고
교수들의 사교육이나
대학들의 비리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러면서
대학이 서열화가 아니라
각기 특성을 가지고
학생을 모집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중요한 건 아이들의 인생이
희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대입 전문가는 아니어서
미처 생각지 못한 오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애들은 어른들이 지키고
상처가 없도록 보호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 막내가 수능을 보았다.
수시도 이용하고 수능도 보고
나름의 계획대로 진행했다.
현 제도에 맞추어~
학교에서는 별 시답잖은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부모로서 아이가 요청할 때
밤을 새워 도움도 줬다.
단지 도움!
원하는 결과와 멀어지게 하는 상황들이 펼쳐지지만
그래도 그냥 시험이다,
이걸로 인생 끝나는 건 아니잖아
지금 대학에 못가게 돼도 다른 방법이 있잖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 아이가
자랑스럽다.
그래도 괜찮아.
좀 돌아가더라도
그 돌아가는 길에
그 길로 가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예쁜 꽃과 청량한 새소리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시냇물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지그 > 버텨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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