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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힘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동행해
    지그/머무르기 2020. 12. 18. 14:12

    아직 2.5단계이고
    상담은 1대1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아동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오는 경우만
    3명 정도 함께 있게 되는 시스템이라
    대면상담도 가능한 때이지만
    지그상담은 모두 비대면을 선택하셨다.

    지그는 보다 안전하게
    조금 더 조심하는 방법을 취하게 된다.
    감염병이라는 것이
    나 하나만 아프다 나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내가 방문한 모든 장소와
    또 그곳을 방문하거나 만난 사람들,
    또 그들이 만난 사람들로
    상상할 수 없게 퍼져나가는 것이라서...

    상담에서도 보이지 않는,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삶의 전반을
    장악해버리는 때를 만나게 된다.

    코로나19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므로
    우리 모두가 영향받고 있고
    그 두려움을
    우리의 확실한 대응법으로
    맞서보고자 함이다.

    다행히 지그를 방문하시는 내담자들도
    같은 마음으로
    3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하시느라
    만남을 최소화하며
    이 어려운 확신시기를 극복해보고자 하신다.

    그래서 더욱 온라인 상담의 질을 높이고자
    더 배우고 연구하게 된다.
    상담을 화상으로 함은 기본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모든 것이 중요하다.
    듣고 배우는 강의가 아니라
    상호작용이 있는 관계가 상담이다.

    그런데 비대면 온라인 상담을 못하고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상담을 미룰 수 밖에 없는 친구들이 있다.
    유아동 친구들..

    이 친구들은 보호자의 수고가 필요하다.
    이 친구들과는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기법들이 어렵다.
    글도 아직 서툴다.

    이 친구들과는 대면상담에서도
    미술, 음악, 움직임, 도서 등의 도구를 사용하므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돌릴 경우
    상담 꾸러미를 집으로 보내주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래도 누군가의 도움과 수고가 필요하여
    집안 상황에 따라
    온라인이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현재
    수도권의 양평지역에 살고 있어서
    양평지역 특수상황으로 유초중고가 쉬고
    경기지역 특별조치로 유초중고가 쉬고
    수도권의 감염폭발로 더 조심하느라
    못만나지 한달이 되어가는 친구도 있다.

    보고픈데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어서 상황이 가라앉기를 바라며,
    마지막 시간에
    귀여운 모자를 쓰고 왔던 모습을
    떠올리며 웃음짓는다.

    모자 끈 끝을 누르면 귀가 올라가는 모자인데
    작은 손에 힘이 없어서 귀가 살짝 움직이다 만다.
    하지만 귀가 잘 움직이고 있는 줄 알고
    상담사에게 보여주려고
    열심히 누르고 있는 예쁜 모습

    요즘 한창 밝아지고
    뭔가를 해보려고 시도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부드러워지고 있었는데
    지금 기간엔 엄마가 깨달은대로
    잘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상담은 결국
    상담사와의 믿을만한 관계형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힘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동행하는 과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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