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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샤롯데씨어터
    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3. 10. 29. 02:29

    13년만의 한국어 공연이라고,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환영같은 무대라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하여
    예매를 해놨었다.

    당시 싼 자리로 많이 보자 하던 시기였고,
    오페라의 유령 영화 보고
    큰 기대는 없었기에
    가장 싼 좌석을 선택하기로 했었다.
    느므느므 비싼 오페라의 유령은
    좌석도 어찌 VIP만 잔뜩이라
    가장 싼 좌석은 꼭대기 뒷 두어줄 뿐이었지만.
    하지만 3층 비탈길에서
    전능하게 내려다보기를 경험한 후
    너무 높은 뒷자리는 피해야겠다 하게 되었고,
    티켓 오픈날 한단만 내려오기로 하고 도전.
    샤롯데는 모든 좌석이 다 잘 보인다 했지만
    가장 싼 좌석 맨뒤 두줄은
    2층 내에서 또 더 높아지는 위치라
    혹시나 하는 염려가 생겨버렸다.
    그래도 일단 2층에서 보기로 했고,
    몇줄 더 전진하며 비용을 더 들이는 것이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아
    한 수준만 티켓값을 올려 좌석 높이를 한단 내리고
    그중 제일 앞 중블 중간을 노리기로 한다.
    그 자리도 표값이 어찌나 비싼지
    십만원 넘음...

    그런데 우리는 그 빡세다는
    조승우 공연에 도전해보기로 했던 것..
    오 가뜩이나 수가 적은 싼 좌석이라
    손이 더듬더듬 터치가 느린 나 및
    근무 중 도전하는 우리 아이들 손으로는 역부족..
    결국 잠 못자고 취소표 노려서 겨우겨우
    안가기로 했던 가장 싼 높은 뒷자리 포함
    3장의 표를 중블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공연날 현장에 가보니
    별 차이 없네.. ㅎㅎ
    게다가 오페라의 유령은
    샹들리에나 유령역이
    무대 위보다도 더 높은
    극장 천정 부근에 위치하기도 하는 등
    극장을 높낮이로도 전체적으로 사용하여
    홀로 내려다보는 외로운 느낌은 없었다.
    다만 갑자기 확확 변하여
    오글로 보다가 놓치는 장면들이 있었다.
    언제 가면 벗겼지?
    어디서 나타났지?
    유령은 무대 꼭대기 장식에서도
    십자가에서도
    참 잘 숨어있다 나타난다.
    배우 힘들겠다.
    의자에서 어떻게 사라졌지?
    검은 천 덮어썼을 때 사람 있는 실루엣이었는데
    마술도 도입됨 ㅋ
    유령은 음악도 잘 하고
    과학도 잘 한다고 했었다.

    샹들리에는 무대를 벗어나
    1층 앞좌석 부분 극장 천정에 위치
    여기서 떨어질 때 앞좌석 관객을 슥 지나갔을 듯
    우리는 무대 전체를 보니까
    극장 옆 벽에서 빨간 불빛 번쩍이며
    효과주는 것까지 다 보임.
    다만 난 6열 중블 중간이었는데
    조명이 지나가는 자리인가
    내내 환했다.
    유령의 지팡이 불꽃 같은 거는
    저 정도  맞나?
    덜 터진 거 아닌가?
    할 때도 있었음.
    그리고 계단 오른쪽이 안보인다는 마스커레이드는
    중블에서도 높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커텐 등으로 가려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워낙 넓은 계단에서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움직여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오페라의 유령인지라
    극 중 극이 오페라
    성악발성으로 공명을 사용하고
    또 유령식 에코를 많이 넣어서인지
    큰소리나 높은음을 낼때
    소리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1막에서 있었음.
    특히 초반에.
    이게 음향 문제였는지
    음향 잘 모르는 내 문제였는지
    암튼 난 그랬다.
    성악발성을 큰울림으로 공명시키기에는
    극장이 뮤지컬 전용이라 좀 작은 건가 싶기도.
    유령이 여기저기서 목소리로 나 여깄다 할 때는
    뒷스피커 가까운 2층이라
    더 섬뜩하여 배우랑 같이 놀라기도.

    조승우 배우는 가면을 써서,
    손가락 연기를 봐야한다고 해서
    오글로 손가락 열심히 봄
    우아하고 예쁘게 손가락, 팔을 사용
    연기야 뭐 원래 잘 하시니까
    성악 전공 배우들에 뒤쳐지지 않는다더니
    역시 그러하다.
    노래도 잘 하심.
    늘 만석이라
    부담이 있으실 듯.
    리얼이라 때로 호흡이 딸리고
    발음이 꼬일 때가 있을텐데.

    원조유령이라는 윤영석 배우는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주인공이 아니어도
    극 중 나의 역할을 맡아
    열연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역시 안정된 노래와 연기를
    이상준 배우와 함께 보여주심.
    충실하면 재미가 있다.
    관객에게 전달된다.

    쾌청한 오늘은 딸 둘과 함께.
    반차내고, 중간고사 끝나고 온 딸들과
    샤롯데 근처 수작나베에서 점심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고
    공연 전 저녁까지 놀았다.

    석촌호수 산책도 하고

    포토존 사진은 일찌감치

    우리는 2층 공연장이라
    위로 올라가면 있는 포토존 하나 더

    공연 후 나오면서도 계단에서 한번 더 찍기
    뒤 계단 참에 다음 공연 드라큘라 홍보가 있는데
    오페라의 유령 시간이니
    지워버림.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기념 마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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