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소집단 프로그램, 이천고

10월의 첫날
나는 가을이다~ 하며
바람과 낙엽을 떠올리는데
날이 덥다,,

아직까지 코로나로 어수선하지만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는 느낌이다.
역시 사람들은 더 좋은 쪽으로,
더 편안하고 발전적인 쪽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3월부터 10월 1일을
우리 학교 날짜로 콕 박아놓으신 쌤 덕에
1학기 때처럼 날짜 조율해야하는 일 없이
예정대로 생명존중교육 진행

물론 진행방식은 고민이 많으셨을 거다.
처음엔 한반에서 진행하고
방송으로 내보내기 등
어찌할까 하셨는데
결국은 10명으로 그룹작업 진행
나는 더 가까이서 아이들 하나하나와 나눌 수 있는
소그룹 집단이 좋다.

보통 생명존중이나 학교폭력, 성폭력 등 의무교육은
대강당 강의가 많은데
사실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단체로 앉아있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그래서 나는 욕심껏 다량의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보다
하나라도 살아있는 생생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길
나눔과 체험중심의 방식을 선호한다.

10월을 맞은 느낌을 나누며 인사를 하기 위해
미리 느낌카드 준비~

느낌카드 고르고 나를 소개하면서
각기 다른 개성이 드러난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앉았는데
한그룹은 처리속도가 빠른 업된 조
한그룹은 사고의 과정을 많이 거치는 신중한 조
작업 내내 조의 특성대로 표현한다.
조의 특성에 묻어가고 있는 개인도 있겠지^^

조별로 생각을 모으는 시간을 갖고

즉흥으로 상황극을 의논하여

발표~
등장인물의 감정을 짚어보며
오늘 주제인 생명존중, 자살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자살 싸인을 알아차리고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 감정을 잘 수용하고 흘러보낼 수 있고
나의 상황과 변화에 민감한
나를 귀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나에게 말 건네기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먼저 내 삶에 열정을 가지고
건강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구의 위기상황에 힘이 되는
보호인자로서 훈련되기를~

돌아오는 길에
천서리에서 막국수 한그릇
수고한 나에게 먹여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