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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할 필요 없어, 든든히 버텨주는 부모지그/머무르기 2020. 8. 6. 02:04
부모와 자녀 사이
어떻게 관계를 끌어가는 것이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답은 없다.
부모의 성향과 자녀의 성향을
잘 맞추어 찾아가야하는 길이다.
때로 내가 살아온 방식이 성공적이었다고
자녀가 그런 삶을 살기를 바라며
자녀라는 인격체의 선택을
고려하지 않기도 하고,
때로 자녀의 선택에 맡기고 맞추어 준다고
자녀에게 전전긍긍 어찌해야할 바를 몰라
서로 눈치보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부모가 되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고
내 자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먹고 보고 경험하며
가장 행복한 존재가 되도록
부족함 없이 채워주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를 완벽하게 해내는
부모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결코 자녀에게 좋은 길이 아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손, 아귀'라는 동화가 나왔다.예쁜 내 아기를 위해
엄마는 밥도 다 먹여주고
업고 다니며
아이가 조금도 힘들지 않게
다리 아프고
팔 아프지 않게
희생하며 키운다.
하지만 엄마가 힘이 빠졌을 때
아이는 손을 쓸 일이 없어 손이 없어지고
다리를 쓸 일이 없어 다리가 없어져
엄마를 보살필 수 없다.
받아먹던 입만 커다래진 괴물,
쓸모없어졌다고
바닷속에 버려진다.
이런 기능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감정도 그렇다.
기쁨과 행복만이 좋은 감정이 아니다.
사람은 슬픔과 분노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두려움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생존도 가능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교류를 알아챌 수 있다.
또한 갈등이 만들어지고 해결되는
과정과 방법을 알고
나와 타인에게 민감한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든든히 버텨주는 부모면 된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상처와 아픔,
실패와 도전 등을
받아내고
토닥여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융통성 있는 가치관과 신념으로
나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건강한 부모는
자녀를 품어주고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며
믿는다.
그리고 훈육을 할 때는
자녀가 헷갈리지 않고
따를 수 있는
단호한 규칙이 있다.
그래서 자녀에게
실수하고 어려움을 겪어도
달려갈 수 있는 부모가 있다는 안정감,
이세상에 변함없는 내편이
기다리고 있다는 충만감을 줄 수 있는,
맘놓고 믿을 수 있는
안전기지가 되어준다.'지그 > 머무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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