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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날
엄마의 힘 뿐만 아니라
아기도 힘을 내서
이세상에 나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애써서 만난 세상이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고
힘겹고 슬프기도 하다.
나는 누굴 만나는가가
그 사람 인생의 색깔을
좌우하는 것 같다.
태어나자마자 만나는 부모, 가족
그리고 자라면서 만나는 친구, 교사
친척이나 어떤 계기로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우리를 만들어 간다.
물론 자기자신도 포함이다.
타인과의 관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자신과의 관계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색깔의 삶을 살아내게 되든
태어난 순간은 누구에게든
축복의 날이었음 좋겠다.
아기도 애를 써서 세상을 만나니까
아기의 노력이 축하받고 박수받을 일로 남아
누구라도 생일은 기쁨으로 축복받는 날이었음 좋겠다.
나는 오늘 생일을 맞아
축복의 날을 보냈다.
아침부터 밤까지
나를 기억하고
축하하는 말을 전해준다.
전화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덕분에 오랜만에 소식을 듣게 되는 이들도 있다.
축복의 말들처럼
귀하게 여겨짐을 느끼며
행복한 순간들을 보낸다.
참 감사하다.
감사한 일들 중
만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은 내담자가
슬쩍 내민 생일케잌이 있다.생일인걸 알고는
상담오면서
챙겨주는 정성이 너무 기쁘고 고맙다.
자기 챙기기도 힘든 상황에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그 친구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선물이다.
어려워도 부드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내고 있는
그 친구의 용기가 케잌의 생크림처럼 묻어있다.초는 하나만 ㅎ
생크림이 정말 부드럽다~
생각하고 준비하고 주는 이의 세심한 마음 같다.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이렇게 따뜻하게 남에게 힘을 주는
관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는 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세상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나와
오늘 나를 축복해준 사람들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지그 > 머무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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