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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과,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4. 3. 24. 01:51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창작뮤지컬이라 하고
얼마전 드라큘라에서 만난 신성록 배우와
차지연 배우가 나온다고 하여
한번 보자 한 뮤지컬 파과.
그런데 이 극의 느낌에 잘 어우릴 것 같은
김재욱 배우도 나온다고 하여 고민..그래서 어쩔 수 없이 ㅎ
또다시 가장 싼 좌석으로
두 배우 모두 예매.
KT 40% 할인!첫번째는 구원영, 김재욱 배우의 공연
그런데 ㅠ
내가 너무 하나님석에 있어서 그런건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음향이 나빠서인가?
당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설마 배우들이 노래를
안들리게 부르는 건 아닐 거 아녀?
이런 액션이 있고
긴박감이 흐르는 극에
앙상블들도 그냥 곱게 노래하기보다
힘있게 노래하는 이들이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
답답..
그래도 어린 조각과 류가 열일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싶다.커튼콜 데이였다.
소리가 답답하니 연기도 안보이고
재미없게 느껴진다.
낮에 본 연극 알앤제이의 여운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영화로 만들어야할 걸
무대로 가져온 거 아냐?이틀 후 다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비 오는 날인데도
재관람.
차지연, 신성록 배우로 예매해둬서
취소하고픈 걸 참고
파과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본다.
나를 감동시켜라~오늘은 거의 만석
나의 하나님석 자리도
남은 것 중 하나 고를 수 밖에 없었다.홍아센 2층은 천정이 너무 가깝구나.
오늘 신성록 배우가
3층으로 꾸며진 무대의 3층에서 연기하면
머리가 잘려 보였다.
내가 지난번보다 2열 뒤로 가기도 했지만
배우님 기럭지가 너무 길어서일 수도.
너무 크시니 조명 시방까지 ㅋㅋ
아래 보고 숙여서 연기하지 않으면
천정 꼭대기 조명이 얼굴을 딱 가림.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은
소리도 크고
가사도 잘 들린다.
그러니까 너무 재밌다.
앙상블도 소리가 힘있다.
음정이 떨어지는 듯했던 것도
다 음향 문제였을까?
오늘은 아주 시원시원하다.
배우님들도 모두 열연!
가슴 아프다.
냉혹한 방역업자(킬러)들이지만
손톱도 투우도
애당초 정을 느끼는 사람들인 것을..
그 정에 관한 이야기구나..
사람의 특성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는 손톱은
어려운 처지의 어린시절에 호의를 베푼
류를 마음에 간직하고 산다.
투우도 보아하니 부모님이 무심했던 듯.
아픈 아이를 두고 재혼한 엄마라고?
방역을 위해서지만
가사도우미로 들어가
그의 아들을 돌보는 동안
그 아들은 그녀에게 정을 느꼈나보다.
집착하며 찾더니
죽음의 순간에,
그토록 만지고 싶다던,
반듯한 엄마 머리와는 다른
찰랑찰랑한 그녀의 머리,
비록 지금은 새하얘졌지만
그 머리카락을 만지작 만지작.
이그 제발 좀 사람은 사람답게 살자.
사람은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느낀다.
그렇게 감정을 느끼고 알아가며
그렇게 행복해지는 거다.
행복은 그런 거다.
대단히 뭔가 이루어내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소리가 시원시원하게 잘 들리니
연기도 보이고
무대도 보이고
빛이나 소리, 슬로모션 등으로 주는 효과도 보이고
감동도 가지고.
차지연 배우는 정말 멋지게 빠져들어 연기하셨고
신성록 배우의 독특한 발성도
드라큘라처럼 투우 배역에 잘 어울렸다.
엊그제 배우님들은 연기력은 익히 알고 있으니
아직 몸이 안풀리신 걸로.
(그래도.. 본극이 올라가는데 몸이 안풀리면 워쪄.
돈 내고 갔는데.
그거 한번만 봤으면
파과 다신 안봤을 거 아녀.)
그리고 음향! 진짜 신경쓰자!
뮤지컬이잖아~
뮤지컬 아니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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