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스쿨 영화 스터디 추가모임

지난 해 12월의 오프라인 모임이
코로나 확산으로 2월로 연기되면서
1월에 추가모임을 갖자는 제안에
다시 온라인으로 모이게 된
자주스쿨 영화스터디

이번에 나눈 영화는 '대니쉬 걸'
최초의 성전환 수술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나는 이 영화를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이나
성호르몬의 문제로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나
남성의 삶을 살았지만
항상 자신이 여성이라고 느낀
한사람의 정서를 따라가는 과정으로 보았다.

임신이 되지 않았고,
신이 만들어준 나는 여성,
하지만 의술의 발달로
의사가 자신의 잘못된 성기를 바꿔주었다고 했다.
초창기 수술이므로 목숨을 걸어야 했고
영화에서는 끝내 죽음을 맞이했지만
완전한 여자가 되었다고 좋아한다.
늘 꿈 속에서는 여성으로 살았던 한 사람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감동의 순간인 것이다.

다른 멤버들은 성교육적 관점에서 보아서인지
트렌스젠더의 마음을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 성전환자가
여대에 들어가고 싶어할 때
여대생들이 반대했던 이야기,
그가 여자화장실을 쓴다면?
이라는 주제로 넘어가
또 나눔을 한다.

이 영화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아내.
남편의 고민을 이해해주고
편견없이 지지해주고
자신의 그림에서 예쁜 여성으로 표현해주고
여성이 된 때에도 함께 하며
특기(화가)를 살릴 수 있도록 격려하는 모습이
남자여자를 떠나서
정말 한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하게 된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답을 내는 과정은 아니어도
토론해보는 시간이
밤이 깊도록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