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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흰 게발선인장 꽃
    누리기/여유테라피 2020. 11. 21. 11:23

    양평 장날
    흰꽃이 있는 게발선인장이 뒹굴고 있길래
    구입했는데 ( 가재발선인장이라고도 하는거 같지만 난 그냥 친근한 게발로~)
    화초들이 아무리 물을 잘 줘도
    비 한번 맞고
    햇빛 한번 쐬는 것 만큼
    좋아하는 게 없는 거 같아
    봄부터 여름을 거쳐 추워지기 전까지
    베란다에 내놨다.

    사실상 방치 ㅋ
    지그 베란다가
    화초 키우기 좋겠다 싶어 기대했는데
    옥상 방수고팅 탓인지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
    애들도 헉헉댄다.

    실내로 들여온 게발이는
    곧 Zoom 세팅에 참여하게 된다.
    친한 강사들끼리
    Zoom을 통해
    상황과 정보를 나누며
    소진을 채우는 힐링도 하면서
    줌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데
    전등과 화초라는 배경을
    공유하게 되었다 ㅋㅋ

    내 작업공간 중 어디가 좋을까 옮겨다니며
    좋은 배경을 찾는데
    책장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고
    큰 초록잎 화분을 두기도 하지만
    나는 나의 상황에 맞춰
    불빛 하나 은은히 켜놓는 것과
    화초 하나 화면에 살짝 보이게 놓이는 것을
    선택!

    오 그런데 베란다에서 처음 들여왔을때
    그저 비리비리 살아만 남아있던 아이가
    그래도 겨울꽃이라고 꽃봉오리를 맺는다.

    그러던 어느날
    주말을 보내고 온 지그에
    꽃이 보인다.

    층층이 겹꽃인가보다.

    얼마후 꽃술을 내보인다.

    이 친구는
    처음엔 꽃잎이 뒤로 말린 느낌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 꽃잎이 투명해져가면서
    꽃잎이 예쁘게 펼쳐지나보다.

    이렇게 가다 툭 떨어져버리겠지...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

    작은 화분이
    커다란 꽃으로 가득가득

    바깥에서 세찬 장맛비에
    잎이 휘어버리긴 했어도
    잘 견디고 인내한 덕에
    꽃 피우기라는 목표를 이루었구나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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