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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회전문 챌린지, 김성철 몬테
    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4. 1. 4. 14:05

    드디어 고대하던 김성철 몬테크리스토 보는 날~
    프리뷰 때 즉흥적으로 2층에서 봤던 철몬테,
    나도 배우들도 스텝도 모두 들뜬 상태였는데,
    오늘은 몇차례 본 나도
    여러 차례 공연을 올린 배우와 스텝도
    모두 안정적이었던 듯 ㅎㅎㅎ
    마이크 꺼지는? 실수도
    노래나 무대장치 타이밍 등도
    자잘한 것들이
    느긋하게 보아진다.
    라이브니까 오늘은 컨디션이 저렇구나~
    하지만 회전무대가 삐걱거리며 돌아가다니,
    심각한데 삐그덕 삐그덕..
    너무 많이 써서 노후 되었나?
    원래도 저렇게 큰 소리가 났었나?
    기름칠 좀 해야겠네..

    오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우리 온 가족이 함께 보게 됨.
    온가족 출동이라
    끝나고 딸들 집에 데려다준다며
    차 가지고 간 아빠 덕에
    충아센 지하에 주차하고,
    늘 티켓에 존재하던 주차할인 바코드 사용해봄.
    주차 후 충아센 대극장 올라오니
    불 꺼진 어두운 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있음.
    저런,,
    아줌마, 아저씨가 불 켜버리고 사진 찍으니
    불 켜지기 기다리던 순진한 사람들이 몰려옴^^
    내 사진 등 뒤에 전등 스위치 ㅎ

    기둥이랑도 사진 ㅋㅋ

    큰딸은 퇴근 후 오느라
    함께 저녁식사를 못했지만
    다른 이들은 휴가 내고 함께 함^^

    줄 서서 먹는다는 우미회전초밥에서
    줄 안서고 바로 밥 먹고

    이디야에서 후식도 먹으며 즐김.

    오늘은 커튼콜 데이.
    일찍 들어가서 연습해봐야함.
    커튼콜 사진찍기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아주 잘 찍어놓고 싶은 마음이라 떨림.
    도구는 갤럭시 폰 ㅋㅋ
    그래도 딸들의 아이폰보다 나은 듯.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나는 전날 미리 공부를 좀 해 갔는데,
    무대같은 어둡고 조명만 밝은 상황이 없으니
    연습을 해 볼 기회가 전혀 없어,
    이 캄캄한 화면으로 찍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 건지 의문.
    앞타임 커튼콜 올린 영상 보고
    배우 얼굴이 빛에 허옇게 빛나지만 않으면 좋겠다
    하며 하게 된 공부.
    최소한 배우 얼굴은 보여야 하잖아?

    - UHD 60fps
    (8K도 있지만 최대가 30fps라 끊어진다해서.
    하지만 아니었음. 용량이 넘 커서 안올라감.)
    - 3배 망원렌즈, 줌 안건드리기.
    - ISO 100~160, 200?
    (어두우면 높이고, 밝으면 낮추기. 안되면 자동)
    - SPEED 1/60~1/160
    - EV -2.0
    - WB 3200K~3400K, 혹은 4500K권장
    - MIC 후면
    - FOCUS 중앙

    뭔 뜻인지는 자꾸 까먹는데,
    암튼 내 공부의 요약

    이렇게 찍어봄.
    깜깜.
    나중에 조명 들어오면 괜찮나?
    초보는 불안하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설정이 자꾸 바뀐다.
    빛에 따라 바뀌는 뭔가가 있는가 본데
    사진 전문용어 잘 모르는 상태니
    뭘 건드려야할지도 모름.

    오늘 내 자리는 8열 10번
    중블인데 왼쪽 첫번째 자리.
    내 앞 7열 네 자리가 비어있어서
    시야가 뻥 트임.
    그리고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가
    거의 내 앞에서 연기해줌.
    중간에 앉았을 땐
    이렇게까지 왼쪽 무대에 있는 지 잘 못느꼈는데
    왼쪽에 앉으니 확 느껴짐.
    1열 12번에 앉았던 둘째는
    김성철이 자기한테로 넘어질 것 같았다고.
    하지만 고개가 너무 아프다고. ㅋㅋㅋ

    오글로 김성철의 표정연기를 열심히 봄.
    메르세데스가 노래할 때 등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시간에도
    계속 표정으로 에드몬드나 몬테크리스토를
    연기하고 있음.
    감옥에 갇힌 첫날
    메르세데스와 부르는
    '언제나 그대 곁에'는
    불안한 에드몬드의 마음과
    메르세데스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메르세데스의 기도하는 마음과 잘 어우러져서
    절절하게 좋았음.
    감옥 벽을 만져보는 작은 행동도
    에드몬드의 낯설고 불안한 마음을 표현해줌.
    파리아 신부님이 죽을 때
    눈물연기, 호흡을 쉬어가는 감정 가득한 노래대사는
    역시 나도 눈물짓게 함.
    그리고 털북숭이를 만들어놨던 프리뷰에 비해
    단정한 털관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함.
    고은성만 단정했던 게 아니었음.

    2막에서 9열 중간 자리 큰딸과 자리 바꾼 나.
    아이폰보다 내 폰이 낫지 않겠어? 하며
    커튼콜 촬영 준비.
    하지만 초보는 개망함 ㅋ

    흑화한 철몬테는 무섭지 않음.
    잉몬테는 엄청 무서워서
    걸리면 베일 것 같았음.
    철몬테는 애처로움.
    마음이 전이가 되면서 도와주고 싶음.
    복수를 하면서도 편치 않구나.
    에드몬드의 순수한 감정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구나.
    복잡한 표정과 백작의 웃음이 증거.
    북수를 하면서 울어버릴 것 같음.
    파리아 신부님의 보물 한가지 더를 떠올리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싶었을 것 같음.
    다 놓고 용서를 선택했을 때
    매우 가벼워졌을 것이 느껴짐.

    파티에서 메르세데스가 알아본 것에 대한
    감정연기와 노래연기도
    참 가슴 아프게 함.
    당글라스를 만나서
    '도움이라,, 필요하죠..' 할 때는
    프리뷰 때 내려다보는 듯한 시크함이 더 좋았음.
    분노를 억누르고 괜찮은 척 던지는 그 말이
    난 그렇게 미어지던데,,
    요번엔 너무 친절한 대답 같아서 ㅎ

    대망의 커튼콜
    미리 공부하고 설정해 놓은대로 찍으려고
    인터미션 때 다시 살펴보니
    망원렌즈로 하면
    무대가 다 들어오지 않는다.
    중앙의 스포트라이트 받는 배우만 찍히겠음.
    앙상블 포함 모든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셔서
    나를 재미있게 즐겁게 해주셨는데
    한사람도 내 영상에서 빼먹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와이드렌즈로 바꿈.
    어차피 전체를 찍을 수 없는 1열의 둘째가
    성철배우 포커싱해서 찍을테니.
    하지만 찍으면서도
    이게 잘 찍히는 건지 알 수가 없음.
    와이드로 하니 사람이 너무 작아
    얼굴이 잘 나오게 찍히고 있는지
    빛으로 허옇게 되고 있는 건지
    비전문가 초보는 불안하기만.
    결국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에 대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멈추고 망원렌즈로 다시 찍음.
    렌즈를 바꾸려면 다시 해야해서 ㅠ
    그래서 요 귀여운 파리아 신부님을 놓침.

    큰딸의 아이폰 영상에서 가져옴.
    결과물을 보니 아이폰보다는 낫긴 하다.
    그냥 계속 찍을 걸 그랬지만
    얼굴이 허옇게 빛에 감싸지기 시작했음.
    주인공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며
    조명이 더 강해졌나?
    암튼 빛조절을 계속 하며 찍어야하는 건가보다.
    다음부턴 그냥 ISO 자동으로 해야하나?
    망원렌즈 후에는 또 너무 깜깜하니까 ㅠ
    설정이 또 제맘대로 바뀌는 것 같았지만..
    유튜브에 선명하게 잘 찍은 영상들은
    대체로 상반신만 있던데
    이것도 뭔가 영향이 있는 듯.
    관객이 나오는 걸 자르려고 한건가?

    그래도 1열 둘째의 영상이 있다!
    아이폰이지만 1열이라 빛이
    찍는 사람이나 무대나 비슷했나봄.

    긴 코트 자락 휘두르는 건
    키 큰 다른 배우들에 비해 덜 멋있다고
    흰망토?자락 휘두르기 연습 좀 더 하기를 바란다는
    딸들의 평 ㅋㅋㅋㅋ
    난 멋있구만~

    서양 문학엔 대체로
    기독교 세계관이 흐르는 것 같다.
    몬테크리스토도 그리스도의 산.
    노래가사와 대사에서
    주님, 그리스도, 성당 등의 단어를
    빼버리고는 의미 전달이 어려울 거다.
    성철 배우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배우.
    엄마가 기도하시는 분.
    이 극의 깊은 신념과 가치관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배우.

    하나님은 절대
    인간을 혼자 버려두시지 않는다.
    특히 상처받은 인간을.
    에드몬드에게도
    환난의 때에
    주님께서 보내주신
    파리아 신부님,
    루이자,
    자코포,
    모렐 선주님,
    살해당했지만 증인을 서주려던 이웃
    등이 있었다.
    하지만 깨달을 수 있음은,
    변화할 수 있음은,
    삶의 순간순간을 허투루 보지 않고
    생생하게 느끼며
    충실하게 살아가기 때문.
    분노에 휩싸이지만
    용서를 체험적으로 수용할 수 있음도
    그럴 수 있는 그릇으로
    성숙해왔기 때문.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아니면 아무리 좋은 사람들을 보내줘도 못깨달음.


    https://youtu.be/CC53AHhkv-s?si=uamk5vwMo3vFXT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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