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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회전문 챌린지, 고은성 몬테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3. 12. 22. 17:07
날이 어마어마하게 추워졌다.
하지만 미리 예매해둔 고은성 몬테를
만나러 가는 날이라 설렌다.
고은성 팬이 되어버린 둘째딸과 함께다.
먼저, SOS기능 땜에 마련해드린
갤럭시 워치 줄이 빠져 착용을 못하고 있다는
울 아부지 찾아가 시계 수리.
젊을 땐 오만것을 다 수리해 주는
만능 아빠였는데,,
잘 걸어가다 길거리에서 꽈당
쭉 뻗어버린 나에게
SOS기능이 더 필요하려나ㅋ
추위에 넘어지면 안된다고
내 자녀가 또 걱정해주고 ㅎㅎ손바닥 까지고
무릎이랑 대퇴골 통증이 있지만
계획대로 하니칼국수에서
알곤이칼국수와 보쌈을 먹고
충무아트센터로 향한다.평일 저녁이고
날도 추워져서인지
예매창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역시 한산하여
사진 찍기는 좋다.
캐스팅 보드도 옆에서 시간차로 찍지 않고
정면에서 여유있게 찍을 수 있었음.처음 왔을 때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터라
뭘 또 찍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또 찍게 되네 ㅋ
이번엔 다른 각도로 찍어볼까?
굳이 사람이 들어가진 않는다.
한산한데도 ㅎ유리의 글자도 찍던데
내가 너무 명확하게 보여서
그냥 이렇게만..남는 시간은 옆 스타벅스에서.
쓴 커피 안좋아하는 나는
사실 스타벅스에서 마실 것이 그닥인데
젊은 딸램은 좋아한다.
그래서 배불러도 조각케잌 추가.사이렌으로 얼음 조금 선택했는데도
이렇게 가득 얼음을 주면,
대체 얼음 많이는 얼마나 얼음을 눌러주려나..
우유 리필도 된다던데 얼음 빼고도 있었음 좋겠네.오늘 자리는 5열
지난번 10열 자리보다 쑥 앞인 느낌인데
무대가 솟아오르면
배우 무릎 아래 정도 잘리고
가끔 하반신이 잘린다.
풍랑에서 살아남은 배에서 내리는 선원들,
메르세데스가 에드몬드에게 뛰어가는 것
잘 안보임.
솟아오른 회전무대 뒤는 안보임.
배우가 앞에 나와주면 보임.
그럼 3열에 앉은 우리딸은 더 안보이것다.
1열은 머리만 보이는 거 아녀?
암튼 무대가 높은데
또 더 높아지는 무대 땜에
잘리기는 하지만
아마 내가 뒤에서 전체를 보지 않았다면
그러려니 했을 듯.
가까워서 배우들이 앞으로 나와 연기하면
나랑 대화하는 것 같음. 민망;;
그리고 예전에 비해 나룻배가 되었다는 배도
디테일이 보이니까 꽤 괜찮은 배 같음.
어둠 속에서 잘 안보이는 분장을 한
앙상블이 표정까지 잘 보임.
배우들이 등,퇴장 하는 것이 느껴져서
좀 몰입 방해되는 면이 있어
빠져들어 있다가
아 연극이었지~ 자주 자각하게 됨.처음 프리뷰로 본 두번의 공연에서
약간 삐그덕 거리던 것들은
이제 잘 굴러가는 듯하고,
설혹 좀 안맞는 것이 있어도
라이브의 묘미로 느껴지게
안정적이 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올뉴라면서
젊고 잘 생긴 대세배우들 데려다가
금세 털부숭이 만들어버리는 극.
처음 보는 거라 나에게 올뉴는 별 의미없지만
털부숭이는 충격이었는데,
특히 처음 몬테 프리뷰로 본 김성철 배우
가발이랑 수염이랑 엉망진창 ㅋ
오늘 고은성 배우는 깔끔한 편 ㅋㅋ
내가 이제는 각오하고 봐서 그런가?
그래도 내가 본 셋중 제일 단정.
오늘 그렇게 해본건지
원래 그렇게 연기하는지,
에드몬드가 감옥에 처음 갇힌 밤,
기도하는 메르세데스와 부르는
'언제나 그대 곁에'에서
살짝살짝 미소짓는 고은성 배우.
다음날 나갈거라 알았다해도
그래도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기에
불안할텐데 하다가도
약혼식 중 잡혀왔으니
그 흥분이 남아있고,
메르세데스와의 미래를
꿈꾸고 있기도 하겠다 싶다.강태을 배우는 서정적인 몬데고를 연기한다더니,
집착이 죄인 줄 모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해치기까지 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그렇지
정말 마지막 메르세데스가 한 말처럼,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결혼하지 않았으면
기왕 결혼했으면 현재 삶에 충실했다면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소설과는 조금 달라진 부분들이 있지만
자녀에게 상처주지 않고
가정을 온전히 세우려고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텐데 싶기도.
허혜진 배우는 눈물을 삼키고 노래해서
아고 어째 했는데,
역시 배우!
멋지게 끝냄.5열이라 불 켜고 불쑥 나와 깜짝 놀래키며
인사하시는 음악감독이 잘 보였다.
아마도 내 앞으로 체구가 작은 여성들이셔서
더 잘 보였겠지.
나만 아줌마같아 뻘쭘했음 ㅋ
이분, 원미솔 음악감독님은
시츠프로브에서 뵈면서
이야~ 저렇게 즐기시는구나.
음악을 타고 논다.
몸이 재밌다 즐겁다 말하고 있음.
자기 직업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저렇게 뮤지컬을 감독하며
그 세계를 죄다 누리겠다 싶어 부러웠던 분.
https://youtu.be/adZ7xlbhZzI?si=vZOSHd_iNMlxm2Zk오늘은 악보집이 나와 구입
20240105 커튼콜데이, 딸램이 보고 온 영상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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