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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나도 몰랐던 나
    누리기/무대예술테라피 2025. 5. 9. 19:43

    모든 지킬과 하이드가 궁금해서
    정작 뮤지컬 내용은 그닥이지만
    세번을 더 봐버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성철배우가 중간에 막공이라
    끝나기 전 한번 더 본다고 관람.
    이때는 가까이서 마지막으로 본다고
    비싼 앞자리.
    이날은 조정은 엠마의 막공날이기도 했음.

    그리고 홍광호 배우의 연기가 궁금해서 다시.
    이젠 3층으로.
    첨부터 3층 잡으니까
    홍광호 배우 회차도 자리를 얻었나보다.
    중간중간 세일도 있었는데
    홍광호 회차는 제외..

    이왕 이리 보고 있는 거
    신성록 배우의 지킬 앤 하이드도 봐야겠어서
    3층에서 한번 더 ㅋ
    세일도 받아서 기분 좋음.

    배우마다 느낌이 다르니
    이 비싼 뮤지컬을 또 보고 또 보고 한다.
    배우마다도 다르고
    회차마다도 다르고
    페어마다도 다르고..

    귀족답게 품위있게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의 모습으로
    그렇게 감정을 억누르고
    좋은 모습만 보이고 사는 사람들.
    진짜 내면의 다양한 감정,
    특히 화나 질투 일탈 등의 느낌은
    부정적으로 치부해 무시하고 숨기다보니
    내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할 때
    당황하고 부끄럽고
    안으로 숨어들며
    죄악으로 연결하게 되나보다.

    이 극에서 긍정인 지킬은
    현명하고 조신한 사랑 많이 받은
    엠마와 짝꿍이고
    부정인 하이드는
    거칠고 각박한 삶 속에 찌든
    루시와 짝꿍인 것도
    이런 선악의 대비와 연결된다.
    하지만 진짜 사람의 내면에서
    선악을 분리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한다.
    아버지를 위해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고귀한 지킬은
    약혼녀 엠마가 있지만
    루시를 한번 보고 끌린다.
    그토록 없애고 싶었던 또다른 나임을 알고는 있기에
    미워하고 배척하기만 하지 못하고 이해도 한다.
    비극으로 끝나는 이 극은
    역시 감정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잘 만나주고 잘 다뤄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인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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