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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아웃 2, 진짜 자존감
    누리기/문화예술테라피 2024. 6. 28. 00:28

    https://tv.kakao.com/v/447389969

    인사이드 아웃은
    내가 너무나 재밌게 보았고,
    상담에서도
    모든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이야기할 때
    좀더 쉽게 닿을 수 있는 소재가 되어,
    아주 잘 만들었고
    귀한 내용을 담았다고 여기는 영화.
    그래서 인사이드 아웃 2가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하며 기다렸고
    드디어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사춘기 라일리의 감정이 보다 다양해지고
    이 많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아직 미숙함을 표현.
    사실 1편이 너무나 획기적이고 신선한 감동이었기에
    2편은 그만큼 따라오진 못했다.
    하지만
    더 세밀한 감정을 또다시
    시각적, 감각적으로 잘 알아차릴 수 있게
    표현해주었고,
    사람의 자아를 형성하는 것은
    긍정적인 특정 경험들만이 아니라
    살아온 모든 순간들,
    모든 만남들,
    또한 모든 감정과 감각들이라는 점을
    잘 나타내주었다.

    기쁨이는 부정적 경험들을 내다버리고
    긍정적 경험만 모아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려 했고,
    불안이는 라일리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주려고
    긍정적 정서를 버리고
    정신 바짝 차릴 수 있는 아픈 말들과 순간들을
    기억하도록 했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불행에 대비해야한다는 말에 넘어가
    아픈 말들로 자신을 괴롭힌다.
    하지만 나의 부족하고 수치스러운 부분들을
    아닌 척 숨기고
    그걸 보상하기 위해
    목표만 향해 내달리면
    다른 좋은 것들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해치고
    결국 나 자신을 해치며
    혼란에 빠진다.
    라일리는 요즘 많이 나타나고 있는
    공황증상, 패닉에 빠진다.

    그렇다고 긍정적 정서만 모아 온 기쁨이가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부족하다.
    라일리가 겪은 모든 순간의 모든 정서가
    다 라일리를 형성하는 것인데
    어느 부분을 빼버리면
    기우뚱하여 제대로
    버티고 서있을 힘이 없다.
    작은 부정적 피드백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잘했던 것,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실패하고 패널티를 받고 이기적으로 굴었던 순간들도
    나를 튼튼하게 성숙시키는 요소들인 것이다.

    사춘기를 지나며
    감정이 더 풍부해지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더 깊게 성숙해지며
    자기 자신을 이루어가는 라일리를 통해
    진짜 자존감은
    나의 강점과 함께
    나의 약점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든든히 형성될 수 있는 것이란 걸 보여준다.
    나의 못난 부분을 인정할 수 있을 때
    나는 반성도 할 수 있고
    사과도 할 수 있고
    나의 깊은 곳에서부터 자라나는
    신념과 가치관의 나무를 키워
    성숙한 자아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춘기에 이루어야할 건
    바로 이것,
    나의 신념을 반영한 자아형성!
    작은 철학자가 되어야할 시기를
    어른의 잘못된 욕심으로
    훼방놓지 말자!

    영화보러 간
    스타필드 하남에서 장만한
    딸기 손풍기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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