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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중심치료(EFT) 집단상담 세번째 날
    지그/알아차림 2021. 5. 19. 10:02

    정서중심치료(EFT) 집단상담 세번째 날이다.
    한기백 교수님과의 집단상담이
    총5회기인데 벌써 반을 넘기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역동이 일어날까 기대를 하며 기다리는데
    상담 후 빵집에 가겠다던 내담자가
    나에게도 빵을 하나 주려고 다시 들렀다.

    그 잠깐 새에
    어디서 요런 예쁜 메모를 구할 수 있었을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위해
    따뜻한 우유까지 곁들였다.
    어려움 가운데도 마음씀이 감사하고 기쁘다.
    집단상담 시간이 저녁 챙겨먹을 틈은 없는데
    오늘은 든든하다.

    오늘 집단상담도
    따뜻함이 넘쳐난다.
    나는 마치 큰언니들에게 어리광부리는 막내처럼
    떠오르는대로 느껴지는대로
    마구 던져본다.

    ZOOM에서 만나는 거라
    카메라나 특수배경의 특성상
    내가 의도치 않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서 올라오는 나의 감정이 있다.

    이런 나눔을 하며 팽팽해지는 분위기에
    긴장하는 집단원도 있었지만
    나는 다름을 나누고 알아가는 것을 좋아해서
    멋진 순간이었다고 여긴다.

    또한 내가 낯선 만남에서는
    뒤로 물러나며 때로 비판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이건 나를 보호하려는 작동이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갈등의 순간에서 나를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면
    친밀감과 집단 응집력이 확 올라감을 느낀다.

    우리는 끝으로 향해감을 아쉬워하며
    모두 진솔하게 나누어 주시고
    서로 조금더 알아가게 됨에 감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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