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휴가 즐기기

수도권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중
일주일만 집콕하며 버텨보자 했는데
일주일 더 연장..
그래도 전염병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지..

이 기간은 지그도 쉬어가기로 했는데
큰딸 휴가도 마침 이 기간
대중교통 이용하고 오면
애써 접촉을 피하며 조심하고 있는
타인을 만나야하는 직업인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해
자차로 픽업해 오는 정성

처음 휴가계획엔 바다코스가 있었지만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정말로 쉼을 가짐
마트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배달음식을 즐기며~~

그러다가 지그 베란다에서
고기 파티

냉장고 안 감자도 총출동

선물받은 왁스플라워 꽃봉오리가 다 마르더니
베란다에서 비맞고 바람맞고
자연의 섭리 속에 살더니
다시 꽃봉오리를 맺고
피어났다.

날이 그리 무덥더니
태풍도 지나가고
아직 남아있는 태풍도 있지만
이제 밤이 되니 공기가 차다.

풀벌레 소리에 둘러보니
너는 여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리라는 뜻이라 하더니
보름 지난 달빛 하늘도 예쁘다.

장난감이 좀 없어야
창의적 놀이가 가능하다 ㅋㅋ

달라지는 세상에 잘 적응하며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잘 발휘하는 삶이 되기를~

가을이 오는 밤에
집콕휴가를 즐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