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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딸이랑 경주여행-대릉원(천마총), 황리단길,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 개기월식
    누리기/만남테라피 2022. 11. 9. 02:04

    큰딸과 경주여행 둘째날은
    어찌나 많이 걸었는지
    녹초가 되었다.
    폰의 운동앱이 늘 좀 움직이라고 하는데
    지난주 교육 참여로 지하철 계단을
    열심히 오르내림과
    이번주 여행으로 걷기가 늘어나
    앱이 아주 좋아하며
    칭찬을 늘어놓는다.
    원래 내 목표는 5천걸음 정도이지만
    백걸음도 못걸을 때가 많은데
    오늘은 짜란~
    19249걸음!

    만걸음도 넘었다.
    그래서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ㅠㅠ
    발바닥에 파스 붙인 상태~

    우리가 처음 간 곳은 대릉원
    일찌감치 서둘러 움직였기에
    차가 별로 없어 운전하기 수월하여
    무료주차장이 있다는 블로그 글들을 보고
    찾아 헤매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앖었다.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돌고돌아 찾아낸 곳은
    바로 대릉원 매표소 옆의
    임시무료주차장
    그냥 대릉원 치고 오면 금방이었을테지만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라
    혹시 운전하다 멘붕될까봐
    블로그 정보로 그 주소를 치고 오느라;;
    네비 녀석이 때로 엉뚱한 곳으로 인도하는데
    알려진 주소가 그랬다ㅠ
    주차하는 것도 자리가 널널하여
    수월하게 주차했는데
    평일이라 한가한가보다 했지만
    나중에 보니 미어터짐

    입장료 성인 3000원을 내고 들어간 대릉원은
    그 옛날, 40여년전
    국민학교 수학여행에서
    땡볕에 의미도 모르고 다리 아프게
    끌려다니던 그 무덤터
    오 천마총도 여기 있다~
    그때의 안좋은 기억이
    오늘 다른 정서로 대체되어
    이제 다른 기억으로 바뀐다.
    이 고분들 사이가
    포토존이라고
    줄 서서 찍은 사진
    목련꽃 피는 때는 아니지만
    뒤의 목련나무가 포인트인가보다 하는
    목련 포토존
    이 아침에도 잠시지만 줄을 섰는데
    좀 있으면 이 줄도 어마어마해진다.
    주말엔 놀랍겠구나~

    대릉원을 구석구석 살피어 사진 찍고
    미리 예약해둔 흑백사진을 찍기 시간에 맞춰
    황리단길을 찾는다.
    황리단길은 그냥 그곳에 주차해둔 채로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요즘은 맵이라는 앱이 있어
    모르는 길 찾아가는 것도 수월
    우리가 찾은 곳은
    황리단길에 위치한
    시나셀프사진관

    카메라 세팅해주신 상태에서
    15분간 셀프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10분간 인화할 사진 4장을 선택하면
    30분 후 인화한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요게 2만원
    우리는 현금결제해서
    사진 5장을 골랐다.
    그리고 원본사진 모두 요청하여
    만원 추가하고
    네컷 사진 한장을 더 얻었다.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고
    재미도 있다.
    오늘은 엄마랑 딸이 같이 오는 날인가보다고
    우리 전에도 엄마랑 같이 왔다 하신다.

    그리고 향리단길에서 점심을 먹는다.
    딸 친구가 어젯밤 찾아서 보내준 식당에
    가보기로 한다.
    향화정
    향리단길로 오니
    어머나 사람들이 다 여기 있었네~
    하게 급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향화정은 웨이팅이 있었다.
    여기도 주말은 아니니 잠깐 5팀 정도
    해물파전이 놀랍다고 하여
    해물파전을 시키고
    양이 많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밥 한그릇 시키려고
    육회비빔밥도

    맛있게 다 먹어서 너무 배부른 상태
    운동삼아 황리단길 구경하다가
    지나가는 애기가 먹고 있는
    딸기탕후루 나도 사먹고
    카페도 가보자고
    딸냄이 미리 찾아둔
    '베이글베이글러'라는 카페를 찾아 걷는다.
    어? 좀 걷네,,

    배부른데 베이글까지 또 먹고
    원래는 차로 이동하기로 했던 거였는데
    첨성대로부터 걸어오고 있다는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엿듣고
    우리도 첨성대까지 걸어본다.

    어라? 대릉원 매표소 옆 주차장으로
    큰길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갔는데
    첨성대는 바로 왼쪽에 있다.
    아침에 목표는 주차장이었기에
    다른 게 안보이기도 했지만
    길에서 보이게 있는데
    얘가 워낙 좀 조그매서,,
    별 보는 곳이었대며~
    우리집이 더 높다~
    하지만 그 시절 이 돌을 쌓은 기술이
    놀라운 거라고 했던 수업시간 기억이 올라온다.

    첨성대는 그러하지만
    그옆에는 핑크뮬리가 있다는 소식도 접했기에
    핑크뮬리밭을 찾았다.
    역시 관광객이 많지 않은 날이기에
    아무도 없었는데
    사진 찍으려니 사람이 많아짐,,

    첨성대 옆에는
    핑크뮬리 말고
    억새풀밭도 있다.
    날도 참 예쁜 날
    사진찍기놀이에 심취해 있다가
    갑자기 뚝 떨어진 카페 찾아가느라
    황리단길에서 황남옥수수를 못먹었음이 아쉬워
    다시 황리단길을 찾는다.
    바로 옆이 주차장인데
    또 걷는다.

    가다가 우선 아까 지나가면서
    옴폭 들어간 자리가 아늑해보이던
    카페 솔에서 아포가토를 먹으며
    다리 쉼

    마당에 모과나무가 예뻤던 집

    그리고 드디어 황남옥수수
    옥수수 튀긴 거 맛있다는 말을 듣고
    꼭 먹어봐야지 했었는데
    튀긴 옥수수 알갱이에
    뭔가를 섞어 먹는다.
    칠리소스,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우린 칠리로~

    맛있게 나눠 먹으며 다시 주차장으로 가서
    이번엔 차를 타고
    월정교로 간다.
    여기 공영주차장이 지금은 무료
    입장료 없음

    노을이 질 무렵 도착했지만
    해는 그냥 발그레 넘어가고
    월정교 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

    월정교를 건너는 사이
    달도 떠오른다.
    어젯밤 둥근달이 뜬 건
    오늘이 보름날이기 때문
    오~ 야경에 보름달이 있음 더 멋지겠다~
    반갑다.

    근데 둥실 떠오른 달이
    어째 달이 좀 찌그러진듯
    원래 보름날이 더 안똥그래~
    그리고 동궁과 월지로 향한다.
    예전에 우리가 안압지라 부르던 곳이란다.
    이곳 주차도 무료이지만
    이제 밤이 되면서
    야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다 이곳으로 몰려
    주차가 여유롭지 않다.
    입장료는 역시 성인 3000원

    동궁과 월지에 도착하니
    달이 더 높이 떠올랐는데
    엥? 달이 왜 저렇지?
    아무래도 그냥 찌그러진 정도가 아니다.
    앙 먹힌 것 같다.
    월식인가??
    그랬다. 오늘은 개기월식이 있는 날이란다.
    오~ 늘 자느라 못보던거
    완전 풀타임으로 보게 되었다.

    연못의 검은 물 위로 비치는
    달빛과 불빛, 누각의 그림자
    아름다운 연못을 한바퀴 돌며
    밤이라 누릴 수 있는 풍경에 빠져본다.
    그리고 달이 왕창 다 먹혀 불그레하게 비칠 때
    다시 숙소로~

    많이 먹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얼른 보아야할 스케쥴대로 이동도 해야해서
    저녁은 건너뛰었는데
    배가 썩 고프진 않지만 뭔가 먹고 싶다.
    그런데 알아둔 식당들은 벌써 문을 닫네
    저녁 8시경에 먹을 수 있는 식당 찾기 힘들게
    경주는 일찍 문을 닫는듯
    우리가 정보가 너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경주의 밤은 참 조용하고 한가롭다.
    그래서 숙소 가는 길 아무곳이나 들어갔는데
    냉이를 넣은 찌개가 입맛을 살려주는
    맛있는 저녁을 또 배불리 먹었다^^
    꼬막과 간장게장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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